2014년 갑오년 말띠 해가

서서히 역사 속으로 저물고 있다.

 

희망찬, 2015년 을미년 양띠 해를 기약하며

영남알프스 가지산으로 또다시 산행에 나선다.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사계절 수차례 오르지만

눈 덮인 겨울 가지산은 더욱 산객을 매혹시킨다.

 

오늘 포근한 날씨에 상고대는 볼 수 없지만

바람 없는 능선 저 너머에는 분명히 건강하고

희망찬 새 해가 떠오르고 그렇게 되리라 기원한다.

 

산행날짜 : 2014. 12. 27

산행코스 : 가지산온천-보덕사-상운산-가지산-가지산온천

산행동지 : 나 홀로

 

 

 

 

▲상운산에서 담은 가지산입니다.

 

▲▼가지산 정상으로 오르며 담았습니다.

 

 

 

 

 

 

 

 

 

 

 

이 계절 이때쯤이면 덕유산이 그리워진다.

며칠 동안 계속되던 동장군도 잠시 주춤하다.

겨울비가 소리 없이 아스팔트 위를 적시는 이른 아침

울산세심산악회와 함께 덕유산 눈 산행에 나선다.

 

눈 덮인 산은 산객에게 만용(蠻勇)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번 산행, 이 자연을 걸어면서

살아온 뒤안길을 되돌아 보고자했던 내 생각은 행복한 사치다.

눈앞을 가리는 거센 눈보라는 다른 생각 말고 앞만 보고 가라한다.

한 치의 허락도 없이 오로지 내어준 길만 가라한다.

 

동엽령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1m가 넘는 눈길을 러셀 하며 가는 것은 무리다”.

선행가이드의 말이다. 아쉬움은 언제나 남기 마련이다.

 

산행일자 : 2014. 12. 20

산행코스 : 설천봉-동엽령-안성탐방출입소

산행동지 : 울산세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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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영남알프스 맏형 가지산에는

올 겨울 첫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많은 산객들이 겨울 가지산을 즐긴다.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날려버릴 듯

가지산 정상에 이는 바람은 거세다.

 

가지산 눈의 진면목을 알고 즐기려면

쌀 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걸어라.

그곳에는 북서쪽에서 몰아치는 매서운 찬바람 있다.

 

산행날짜 : 2014. 12. 6

산행코스 : 석남사 주차장-중봉-가지산-쌀바위-석남사 주차장(10.89km-4시간 17)

산행동지 : 나 홀로

 

 

 

▲중봉에서 담은 가지산 정상입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담은 백운산 방향입니다.

 

▲중봉으로 이지는 능선입니다. 정상에서 담았습니다.

 

▲▼가지산 정상 상고대입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로 가면서 담았습니다. 찬 바람이 매섭습니다.

 

 

 

 

 

계절의 끝날, 금정산 산성 탐방길에는

메마른 억새와 나무사이로 여기저기 진달래가

옹기종기 모여 연분홍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북문을 지나 제1망루 거쳐 파리봉에 서니

주변 기름진 옥토를 거느리고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이 시원하게 시야에 펼쳐진다.

 

서문을 찾아 몇 번의 알바를 거쳐 고담봉에 오르는

주능선에 오르니 연분홍 진달래가 지친 산객을 위로한다.

미륵사 앞마당에 서서 따뜻한 커피 한잔에 몸을 추서리며

미륵봉의 7마리 코끼리 퍼즐을 맞춰본 후 범어사로 향한다.

 

산행날짜 : 2014. 11. 29

산행코스 : 범어사-북문-동문-남문-망미봉-파리봉-서문-미륵사-북문-범어사(산행시간 : 7시간, 산행 거리 19km)

산행동지 : 나 홀로

 

 

▲보물 제1461호 범어사 일주문(一柱門)입니다.

 

▲북문입니다.

 

▲북문에서 담은 고담봉입니다.

 

 

▲원효봉에서 담은 의상봉입니다.

 

▲ 의상봉 아래 암봉입니다.

 

▲제 4망루에서 담았습니다. 고담봉과 원효봉입니다.

 

▲제4망루입니다.

 

 

 

 

 

 

 

▲최근에 복원된 제3망루입니다.

▲▼동문입니다.

 

▲제2망루에서 담은 고담봉입니다.

 

▲제2망루입니다.

 

▲남문입니다.

 

▲상계봉 금관바위 모습입니다.

 

▲석축만 복원되어 있는 제1망루입니다. 

 

 

▲고담봉이 저마치 시야에 들어옵니다.

 

▲파리봉에서 담은 고담봉입니다. 여기서 서문을 찾는라 조금은 알바를 하였습니다. 화명수목원, 서문, 도원사, 그리고 부산학생교육원을 지나 주 능선에 도달합니다.

 

▲▼서문입니다. 금정산성 4대문 중에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졌군요.

 

 

▲도원사 지나 부산학생교육원 아래쪽 계곡에  조성된 성입니다.

 

▲미륵사 미륵봉입니다.

             

창조자가 빗은 듯

기기묘묘한 바위와 암봉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는 월출산

 

때론 수직 가파른 철계단을 오를 때 밀려오든 아찔함도

세파에 쌓인 스트레스도 암봉사위에 이는 바람에 묻혀 사라진다.

폭 넓은 계단을 오르는 wife의 모습이 안쓰러워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월출산 정상, 그 넓은 바위에는 산객들로 가득하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 구정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 그리고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그들

구정봉 장군바위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은 장관이다.

잠시 주 탐방로에서 벗어나 한적한 길로 접어든다.

산책길과도 같이 잘 정비된 탐방 길을 오백여 미터...

나무사이로 3층 석탑이 보이는 능선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그 곳엔 암벽에 단아하게 새겨진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도갑사로 이어지는 탐방 길은 더없이 부드럽다.

아쉽게도 도갑사 오층석탑은 지금 한창 보수중이다.

석조에서 솟는 샘에 목을 축이고 해탈문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행 날짜 : 2014. 11. 23

산행 코스 : 천황사 주차장-구름다리-월출산 천황봉-구정봉-마애여래좌상-미왕재-도갑사

산행동지 : wife

 

 

 

 ▲느린 걸음으로 월출산 정상으로 가고 있군요. 거북바위입니다.

 

 ▲▼구름다리입니다.

 

▲9형제바위 입니다.

 

 

 ▲▼아름다움이 넘치는 군요. 월출산 암봉들입니다. 

  

 

 

 

 

 

 

▲돼지바위 입니다.

 

 ▲중앙 암봉이 향로봉입니다. 오른쪽 암봉은 구정봉입니다.

 

 

▲남근석 입니다.

 

 

▲향로봉 그리고 구정봉을 담았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구정봉 장군바위 입니다.

 

▲중앙 우뚝 선 암봉이 월출산 정상입니다.

 

 

 

▲구정봉 정상 우물입니다.

 

▲구정봉에서 담았습니다. 향로봉입니다.

 

 

 

▲용암사지 3층석탑(보물 제1283호)입니다.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 입니다.

 

▲▼오른쪽 무릎 옆에 조각되어 있는 보살의 모습입니다.

 

▲물을 담아 쓰거나 곡물을 씻는데 사용되던 도갑사 석조입니다.

 

▲▼국보 제50호 도갑사 해탈문입니다.

 

 

 

 

늦가을 산은

산객들의 발걸음을 느리게 만든다.

발목 깊숙이 때로는 무릎까지 덮인

낙엽에 산길은 종종 그 흔적을 감춘다.

 

산 능선 햇살 가득 머금은 양지 녘에

가녀린 미소로 산객을 반기는 야생화,

그 미소에 취해 발걸음은 느려진다.

 

저 마치 그리고 여기, 늦가을 산들은

그 진실 된 이야기들을 속속히 들러준다.

느린 걸음으로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여기 한피기재에서 영축산에 이르는

영남알프스가 펼치는 최고의 비경 능선

그 능선에서 산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산행일자 : 2014. 11. 15

산행코스 : 세심교-한피기재-죽바우등-함박등-반야암-극락암-세심교

산행동지 : 나 홀로

 

 

 

▲▼죽바우등에서 담았습니다. 영남알프스 제일의 비경입니다.

 

 

 

 

▲함박등입니다. 함박등에서의 비경은 장관입니다.

 

 

 

 

▲통도사와 부속암자들이 보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극락암 무지개다리입니다.

 

▲▼수령이 400년이 넘는 감나무라는 말을 듣고 담았습니다.

 

 

지난밤 내린 가을비

황갈색 비단 탐방 길을

푹신하고 부드럽게 만들었구나.

 

간혹 심술이라도 부리듯

바람이 지나치면 노오란

나뭇잎이 춤추며 내린다.

 

계절을 잃어버린 진달래가

연분홍 얼굴을 살며시 내민 이곳,

산객의 발걸음을 느리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능선 길

천성산 중앙능선

 

산행일자 : 2014. 11. 9

산행코스 : 내원사 매표소-중앙능선-짚북재-상리천계곡-내원사 매표소

산행동지 : Wife

 

▲중앙에 보이는 능선이 공룡능선 입니다.

 

▲암봉아래 금봉암까지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천성산 중앙능선에서 조망한 공룡능선입니다.

 

▲▼성불암입니다.

 

▲전망바위에서 조망한 천성산입니다.

 

 

 

▲▼봄이면 얼레지가 만발하는 상리천 계곡 단풍입니다.

 

 

항상 이때쯤이면

생각과 마음은 억산으로 향한다.

억산의 명품 바위, 깨진바위!

그 아래애서 펼쳐지는 단풍 터널!

전망좋은 나무테크에 기대어서서

운문산, 상운암, 범봉에서 펼쳐지는

단풍 향연에 넋을 놓고 취해보곤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단풍이 지는 시기가 빠르다.

느린 걸음으로 여기 이 능선의 가을을 최대한 느껴본다.

화창한 가을날,

운문산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아쉬운릿지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산행날짜 : 2014. 10. 25

산행코스 : 석골사-정구지바위-함화산-운문산-범봉-팔풍재-석골사

산행동지 : 나 홀로

 

 

▲정구지바위란 이름 명명의 이유가 궁금한 정구지바위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담았습니다. 중앙능선이 운문남릉입니다.  뒤로 수리봉, 문바위 그리고 사자바위가 보입니다.

 

 

▲억산 뒤로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함화산으로 오르며 담았습니다.

 

 

▲▼쾌청한 날씨, 파아란 하늘과 운문산 정상 억새입니다.

 

 

▲운산산 정상석과 가지산입니다.

 

▲재약산 사자봉(중앙) 그리고 표충사로 이어지는 도래재(오른편 산넘어가는 도로)입니다.

 

▲운문산에서 담은 가지산입니다.

 

 

▲스마트폰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범봉과 팔풍재 사이에 있던 904m봉이 삼지봉이라는 이름을 갖게되었군요.

 

▲억산 정상은 저 거대한 바위 뒤에 있습니다. 억산으로 오르는 길인 바위 옆으로 난 나무 데크에서면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대비사 방향입니다. 박곡지로 힘차게 달리던 귀천봉이 박곡지 앞에서 우뚝 멈추었군요. 

 

 

▲▼팔풍재에서 석골사로 이어지는 대비골 단풍입니다. 맑고 밝은 햇살에 부딪혀 단풍은 각자의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석골사로 이어지는 인적 드문 조용한 계곡 단풍길은 산객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합니다.

 

 

 

산행들머리 오색부터

대청봉에 오르기까지

가을비는 간간이 때론

요란하게 나뭇가지를 때린다.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수차례...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에 오르니

헤드램프 불빛에 운무는 짙게 흩날린다.

정상석주변은 추억 만드는 사람들로 붐빈다.

 

소청봉에 이르니 발걸음이 멈춰진다.

짙은 비구름으로 공룡능선에서의 조망이 어려울 것 같다.

더 머무르고 싶다. 저 멀리 동해가 보일 때 까지.

용트림하며 휘감고 사라지는 운무, 웅장한 바위에

총총히 뿌려져 있는 오색 물감을 머금은 수려한 설악을...

한참을 머무른 뒤 봉점암으로 발길을 옮긴다.

봉정암에서 시작된 오색 단풍은 영시암에 이르기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한다.

 

산행날짜 : 2014. 10. 4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소청봉-백담사

산행동지 : 나 홀로

 

 

 

▲▼산행들머리에서 부터 시작된 가을비는 대청봉 정상에 이르기까지 계속됩니다.

 

 

▲▼운무속의 봉정암과 사리탑입니다.

 

 

 

▲▼사자바위 주변 단풍입니다

 

 

 

 

 

 

 

 

 

 

 

 

 

▲양뽈 가득 도토리를 물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느라 바쁜 다람쥐입니다.

 

 

 

▲▼쌍용폭포입니다.

 

 

 

 

 

 

 

 

 

지금 영남알프스 능선은

은빛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그 억새 속에서

억새만큼이나 많은 산객들의

맑은 웃음 속에 가을은 짙어가고 있다.

 

오늘은 산들늪,

사자평 억새를 찾아서 길을 걷는다.

 

산들늪은 탐방로 정비로 분주하다.

찜통 같은 더위가 계속된 지난 여름날,

탐방로를 위해 땀을 흘렸던 분들을 생각하면

탐방로 위를 걷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산들늪 나무 전망대위에 기대어서 지난날 이 자리 고사리분교에서

뛰놀며 공부하던 순박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살며시 그려본다.

 

산행일자 : 2014. 9. 27

산행코스 : 죽전마을-죽전삼거리-산들늪-재약산 수미봉-사자봉-능동산-배내고개

산행동지 : 나 홀로

 

 

▲▼이른 아침 죽전마을행 첫 버스를 기다리며 배내재에서 담았습니다.

 

 

 

▲죽전삼거리를 지나 아침 햇살에 빛나는 재약산 수미봉을 담았습니다.

 

▲산들늪과 항로산입니다.

 

▲▼산들늪과 그 옛날 고사리분교로 바로 가는 탐방길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탐방길 양 옆으로 핀 야생화가 산객의 발걸음을 여기 저기서 멈추게 합니다. 

 

▲▼고사리분교터를 지나 재약산 수미봉으로 향하며 담았습니다.

 

 

▲억새 뒤로 영남알프스 준령들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사자평 산들늪입니다.

 

▲가을산은 여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재약산 수미봉에서 담았습니다.  중앙 능선은 문수봉, 관음봉을 지나 표충사로 이어집니다.

 

▲▼사자봉으로 향하며 담았습니다.

 

 

▲▼천황재 억새입니다.

▲재약산 사자봉에서 담은 천황재입니다.

 

▲▼재약산 사자봉의 용담꽃과 능동산으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재약산 사자봉입니다.

 

▲억산, 운문산 그리고 가자산의 모습입니다. 스마트폰 파노라마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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