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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꽃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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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9. 1. 17~18

어디 : 사량도






내가 뛰어가던 바다는

               - 이 해 인

. . .

아이를 달래는 엄마처럼

가슴이 열린 바다


그는

가진 게 많아도

뽐내지 않는다


줄 게 많아도

우쭐대지 않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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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숲속

작은 도서관

빛 고운 따뜻한

가을볕에 졸음 겹고

 

고운님 오시란 듯

깨끗하게 빗질한

작고 아름다운 길

이어진 출령다리엔

노랑병아리들 떠난 뒤

청설모만이 고요함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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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십 수 년 전

젊음 하나만 믿고

일요일이면 낚싯대 둘려 매고 청춘을 보내던 그 곳,

그 곳을 걷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길을 나선다.

 

2015. 9. 6

주전해수욕장에서 정자항까지

 

 

 

바다

                                                                  - 김기린

바다여

얼마나

갖고 싶기에

가슴이 그리 넓은가

얼마나

하고 싶기에

할 말이 그리 많은가

얼마나

원통하기에

끝없이 그리 울먹이는가

얼마나

살고 싶기에

억만 년을 살고도 그리 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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