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 제 : 2023. 12. 26(화)

2. 걸은 길 : 서축교-한피기재-오룡산-자장암(11.31k, 8h 5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며칠 동안 매서운 추위가 기성을 부렸다.

잠시 그 기세가 주춤하지만 공기는 차갑다.

 

 

모든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속속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겨울 산은 아름답다.

 

한피기 고개

 

 

시살등에서!

 

 

뒤돌아도 보고

 

 

점심 먹을 공간을 찾는다.

 

북서풍을 막아주는 커다란 바위 뒤로 돌아들어가

점심 터를 만들고 오랜 시간 머물며 한해의 산행을 뒤돌아본다.

 

 

식사 후 오룡산으로 향하니

저 멀리서 오래된 추억이 다가온다.

 

 

여기가 2봉이고 저기가 1봉이고, 5봉과 4봉은 저 너머에 있고!

 

전설속의 용들이 꿈틀대는 오룡산으로 가면서.

 

 

잘 흘러내린 S자 능선이 유혹하며 아름답게 다가온다.

리딩 하시는 의상봉님 저 능선으로 하산하자며 계획을 수정한다.

 

 

 

능선 길은 최근 산객들의 걸음이 뜸했는지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길은 선명하다. 또한 등로에 낙엽도 없다.

 

 

임도로 내려서고는 곧바로 367봉으로 향한다.

 

삼각점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는 급 내리막길이다.

 

걷는 것 보다

엉덩이로 낙엽 위에서 썰매 타듯이 미끄러지는 게 더 내려서기가 쉽다.

 

 

해질녘 자장암주차장을 지나며 송연산행을 마무리하며

새해에도 건강하고 멋진 산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원한다.

1. 언 제 : 2023. 12. 19(화)

2. 걸은 길 : 석남사주차장-불당폭포-암자터-옥류골-와폭-석남사주차장(6.70k, 6h 40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추위가 잠시 호흡을 고르니 바람도 잠잠하다.

주차장 옆 석남사계곡을 건너서 불당 마을로 향한다.

 

 

산객의 발걸음 소리에 불당마을 강아지들이 열렬하게 환영한다.

 

마을을 지나 세 계곡이 만나는 사방땜 건너

 

 

좌측 펜스를 넘어 키 작은 산죽지역을 따른다.

 

 

그리고 골짜기를 건너 좌측으로 뚜렷한 사면 길을 잠시 오르면

 

 1072봉에서 내려오는 사거리가 나타난다.

 

 

옥류골 방향으로 3개의 작은 골짜기도 지나며 정겨운 사면 길을 걷는다.

그리고 석남사에서 쌀바위로 오르는 삼거리 조금 못 가서

우측 능선으로 암자터를 찾아서 오른다.

 

 

암자까지는 직선거리 400여 미터의 가파른 길이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계곡 위에 돌로 쌓은 축대가 보인다.

암자터다.

 

암자터로 오르는 길에는 여기 세로로 금이 간 바위가 있다.

그 바위 앞에 기대선 나무 아래에는 래기설랑(萊妓雪浪)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바위 우측으로 돌아 조금 더 오르면 암자터로 가는 사면길이 좌측으로 열린다.

 

가파른 절벽에 돌로 축대를 쌓아 터를 넓혔다.

대부분의 암자터가 그렇듯 뒤로는 가파른 산세가 북풍을 막아주고

또한 햇빛이 잘 들어 아늑하고 따뜻해 보인다.

 

중앙에는 숯가마 터처럼 보이는 공간 두 곳이 있다.

 

 

기와로 만든 굴뚝이다.

 

 

 

그리고 암자 터 끝부분 바위에는 칠성대란 각자가 새겨져 있다.

 

올라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암자터에 머물다가

되돌아 내려와 옥류골을 따라 와폭이 있는 합수부까지 오른다.

 

 

 

불당골과 달리 옥류골은 빙판이다.

 

두 계곡의 합수부다.

좌측계곡으로 오르면 가지산 아래 밀양재로 이어진다.

지난날 이 골짜기를 오를 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좌측 계곡

 

쌀바위로 오르는 우측 계곡의 와폭을 담고는 석남사로 향한다.

 

 

석남사

그저께 내린 겨울비,

제법 많이 내렸다.

갈색 잎 떨어진 가지 사이로

계곡 멀리 울려 퍼진다.

 

오늘 산행은 주암계곡 심종태 굴과

계곡 상류에 있는 범굴로 올라

토끼봉에서  능선따라 하산한다.

 

 

1. 언 제 : 2023. 12. 13(수)

2. 걸은 길 : 주암마을-주암계곢-심종태굴-범굴-토끼봉-주암마을(8.56k, 6h 21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계곡 물소리 요란하다.

주계바위 위로 아침 햇살이 내리고 있군!

 

 

손이 시리겠다.

 물이 께끗하다!

 

 

등로 옆에 있는 심종태 굴로 향한다.

계류 건너기 전에 우측 돌 축대 위에 동굴이 있다.

 

 

동굴 주변의 어수선한 환경이 씁쓰레한 기분을 자아낸다.

 

 

동굴 앞  바위에서 떨어지는 가느린 물줄기가 폭포를 만들고 있다.

 

 

동굴에서 나와 계류를 건너서는 우측 계곡따라 오른다.

 

 

좌우계곡 합수부

 

 

우측 계곡의 폭포를 오른 후

 

 

또 다시 만나는 두 계곡에서 우측 계곡으로 오른다.

 

 

<photo by : 산수님>

 

 

70여 미터를 오른 후에 계곡 좌측의 너들 지역으로 조금 오르면

 

 

범굴이 모습을 나타낸다.

 

동굴 입구에 서면 수미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한적한 억새 길을 걸으니 저마치서 오래된 추억이 다가온다.

 

 수미봉과 사자봉

 

 

토끼봉에서!

 

 

 

토끼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급 내리막이다.

더욱이 어저께 내린 빗물이 낙엽사이에 스며있어 조심스럽다.

 

 

몇 년 전에는 여기에서 우측 주암골로 내려섰는데,

오늘은 능선을 따르며 주암마을로 향한다.

 

길은 뚜렸하며 내려서면

데크 상단부에서 등로와 합류하게 된다.

1. 언 제 : 2023. 12. 5(화)

2. 걸은 길 : 자장암주차장-367봉-임도-작은칼바위-917봉-자장암주차장(9.22k, 7h 27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자장암 아름다운 계단

 

 

아침 햇살이 닿지 않는 면의 기온은 차다.

몸에 열기를 가하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계곡을 건너 우측 367봉으로 향한다.

 

 

이 계절에 어떤 산을 오르든 낙엽이 발길을 느리게 하지만

아휴! 367봉 오르는 가파른 된 비탈길이 장난이 아니다.

 

 

한바탕 비지땀을 쏟고는 도달한 367봉 삼각점

 

 

367봉에서 임도까지의 능선은 부드럽고 친절하다.

 

언제 어디서 보아도 저 멋진 모습은 가슴을 뛰게 만든다.

 

 

 

 

잘 관리되어 있는 임도 우측으로 500여 미터 더 진행하면

 

 

여기 이정목이 보이고 계곡 따라 오른다.

 

 

예상 했던 등로다.

 

 

<photo by : 의상봉님>

 

 

그러나 고도를 높일수록 길은 뚜렷해지는데, 가파르기는 변함이 없다.

 

 

능선의 작은 칼바위다.

 

의상봉님 : 오룡산으로 갈까? 한피기재로 갈까? 

아니!  여기 917봉에서 임도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구만?

 

항상 산행 때 마다 한 라인은 개척산행 하는 것을 알고 계시는 산수님,

신속하게  917봉으로 오른다.

 

산수님 : 능선으로 하산해도 별 문제 없겠습니다.

빛 바랜 시그널도 보입니다.

 

 

오늘 능선에는 바람 한 점 없다.

봄 보다 더 따뜻한 겨울이다.

 

 

 

917봉이다.

초입 부는 바위로 구성된 암릉 지대다.

최근에는 산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는지

우거진 잡목과 고사한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느리게 한다.

 

쥐바위는 오늘도 속세를 굽어 보며 무엇을 노리는 걸까?

 

 

그러나 암릉 지대를 내려서니 낙엽 쌓인 급 내리막길이다.

지도를 보니 임도까지 직선으로 아직 600여 미터가 남았다.

 

때론 낙엽위에서 스키 타듯,

때로는 낙엽 아래의 잔돌에 미끄러져 내려가기도 한다.

 

 

<photo by : 의상봉님>

그렇게 임도에 임도에 닿고서는

잠시 목을 축인 후 시살등계곡을 지나서

아주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자장암으로 향한다.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길은 없다.

지도만 보면서 걷는다.

 

내려서는 곳곳에는 방금 먹이 활동을 한 것 같은 

멧돼지 놈들의 놀이터가 여기 저기다.

산을 밭으로 일구어 놓았다.

그래서 봄에 산나물이 잘 자라는 것일까?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자장암을 지나 주차장에 이르니 영축지맥의 멋진 전경이 눈을 황홀케 한다.

 

 

 

1. 언 제 : 2023. 11. 28(화)

2. 걸은 길 : 상방경로당-영축산동릉-독수리바위 우측 암봉-옛 취서산장-상방경로당(7.88k, 6h 27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일행을 기다리며- ktx울산역에서

 

 

한적한 상방경로당 앞 도로에 주차한 후 사사문에 이르니

견공 두 마리가 열렬하게 환영하며 뛰어 나온다.

그러나 문은 굳게 닫혀 있어 논길로 우회한다.

 

산행들머리로 가면서 담은 영축산 독수리바위와 동릉

 

 

뒤돌아보니 저 마치 멀리 오룡산과 죽바우등이 모습을 나타낸다.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산불감시 초소로 오르는 들머리가 나타난다.

 

한 달 동안 미국에 머물며 폭 넓은 견문을 쌓고 돌아온 산수님

 

부드러운 길은 잠시 동안이었다.

 

 

전망바위까지 거의 고도 800여 미터의 된 비탈길은

바람 강한 초겨울 날씨임에도 비지땀을 듬뿍 흘리게 한다.

 

 

조망이 탁월한 전망바위에서!

 

<photo by 산수님>

 

독수리바위 방향

 

 

손에 닿을 듯 다가오는 릿지들!

 

 

상공의 독수리는 산수님의 가방이 궁금하나 보다.

 

 

다시 한번 더 담고는

 

 

독수리바위 우측 암봉이 오늘 오를 목적지다.

 

 

 

걸어온 영축산 동릉의 모습

 

 

독수리바위 우측 암봉에서 배낭을 내리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후 옛 취서산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가을이 떠난 텅 빈 산장 간이 테이블위로는 찬바람만이 불고 있다.

 

 

취서산장에서 쭉 내려서고는 여기 이정목에서 좌측 풀숲으로 나있는 희미한 길로 들어선다.

 

 

여전히 독수리바위는 나를 지켜보고 있다.

 

 

여름에는 무성하게 자라날 풀로 인해 이 길로 내려서기가 무척 힘들 것 같다.

 

풀이 우거진 지역을 벗어나 잠시 골프장 옆 포장길을 걷다

좌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르니, 마치 어느 집 마당으로 들어서는 것 같아

머뭇거리며 다가가니 마당 옆으로 길은 이어져 있어 상방경로당으로 향한다.

 

 

상방경로당

시리도록 푸른 하늘,

구름 한 조각 없다.

시야가 탁 트인다.

 

바람 없어 계절을 잊는다.

가는 호 시절이 아쉬운 듯

산 아래 단풍이 애달프다.

 

늦가을 비로암능선 올라

쥐바위능선으로 내려선다.

 

1. 언 제 : 2023. 11. 21(화)

2. 걸은 길 : 비로암-비로암능선-비로암봉-함박등-죽바우등-쥐바위능선-극락암 뒷길-비로암(8.38k, 8h 12m)

3. 의상봉님과 함께

비로암 뒤로 비로암봉이 살며시 보습을 보여준다.

 

 

계곡 지나 우측 능선이 비로암 능선의 들머리다.

좌측 계곡은 은수샘 지나 숨은재로 이어지는데 너들이 장난이 아니다.

 

 

가파른 된 비탈 길 그리고 낙엽 아래의 잔돌들이

자꾸만 발길을 반발자국씩 뒤로 밀리게 한다.

당연히 에너지 소비가 많다.

 

 

<photo by : 의상봉님>

 

 

형님 조금만 쉬었다 가지요?

은수샘 가는 사거리에서 배낭을 내린다.

세월의 무게 때문이겠다.  지난번 오를 때와 다르다. 

 

 

고도를 높이니 멋진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언제쯤에 쥐바위와 어깨를 나란히 할까?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찾기라도 하듯

땅만 보고 걷는다. 그러다 앞을 보니

암봉이 나타난다. 비로암봉이다.

 

비로암봉 수문장 고사목

 

 

비로암봉에서 담은 암봉들.

 

암봉이 마치 북처럼 생겨 붙여진 죽바우등과

나락 알곡을 까불일 때 쓰던 체이(키의 방언)를 닮은 체이등

그리고 함지박처럼 생겨서 붙여진 함박등(배성동의 영알 100선에서)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리고 고개를 영축산 방향으로 돌리니 병풍바위능선, 외송능선, 삼형제봉 능선,

영축산이 그림 같이 펼쳐진다.

 

 

비경을 뒤로하고 비로암봉 지나

 

 

<photo by : 의상봉님>

아늑한 멋진 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린다.

 

휴식 후 죽바우등으로 향한다.

능선 북사면에는 지난번에 내린 잔설이 쌓여 있다.

 

주 능선에서 담은 비로암봉

 

 

함박등으로  갑니다.

 

 

함박등 계단에서 담은 아름다운  영알의 모습들

 

 

<photo by : 의상봉님>

 

 

예전에 저기 가장자리 바위 위에 누군가 돌을 올려 두었는데....

 

 

선명한 시야에 말리 황매산과

그 좌측 지리주능선이 흐리게 시야에 들어온다.

 

시야 맑은 날이면 종종 목격되는 장면이다.

 

저기 사진 중앙의 화악산도 오늘은 지척에 있다.

 

 

<photo by : 의상봉님>

청수중앙능선 분기점인 삼거리에 이르니  부산에서 오신 

노산객 여러분들이 맛있게 점심식사 중이다.

 

 

죽바우등의 모습.

 

 

황매산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좌측의 희미한  지리주능선을 다시 담아 본다.

 

울산 함양간의 고속도로가 예정대로 내년에 계통될려나?

 

 

내려설 쥐바위능선이다.

 

 

 

쥐바위와 고사목

 

 

<photo by : 의상봉님>

 

 

까다로운 로프구간을 내려서서 담아본 쥐바위의 앞모습

 

 

 

 

<photo by : 의상봉님>

쥐바위능선을 내려서고는 잠시 임도를 걷는다.

 

 

<photo by : 의상봉님>

그리고 축서암 삼거리에서 좌측 극락암 뒷길로 향한다.

 

 

극락암 후문

 

<photo by : 의상봉님>

비로암으로 이어지는 극락암 뒤 사면 길은 사색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

 

 

부드러운 길따라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며 비로암으로 향한다.

1. 언 제 : 2023. 11. 14(화)

2. 걸은 길 : 석남사 주차장-불당골폭포-와폭-전망대-산불간시초소-석남사 주차장(7.42k, 6h 50m)

3. 의상봉님과 함께

아침 공기가 제법 차갑다.

 

 

철조망 둘려 쳐진 길을 따르니 불당골에 닿는다.

불당골의 바위는 장마철 매서운 물살 때문이었는지 바위 표면이

한결같이 반질반질하다.

 

 

 

불당골폭포의 모습

 

 

불당골폭포를 지나서 상류의 와폭을 만나려 간다.

 

 

늦가을 게곡을 걷다가 낙엽 쌓인 곳을 밟으면 종종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사방댐을 지난다.

 

 

저 마치 위쪽에 와폭의 모습이 보인다.

 

와폭이다.

의상봉님 계속 계곡으로 오를래?

위에는 또 다른 사방댐이 지도에 등장하고

등고선을 보니 오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미루시죠?

 

 

 

폭포 위 햇살 잘 드는 바위에서 커피 시간을 갖고는

좌측 1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등로로 향한다.

 

 

전망바위에서!

 

 

 

 

전망바위를 지나 따뜻한 햇살 내리는 임도에서 배낭을 내리고

긴 시간 동안 머문다.

 

 

임도에서 석남사 주차장으로 갈 때,

평소에는 헬기장 못 미친 삼거리에서 우측 석남사 방향으로 나려셨지만

오늘은 헬기장 지나 보덕사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삼거리에서 석남사 방향으로 향한다.

 

잔잔하게 등로에 깔린 솔잎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삼거리에서 석남사 방향으로 내려서니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가 나타나고

 

 

160여 미터 더 내려서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나 머물다 가라며 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등로는 더 없이 부드럽다.

 

 

작은 수로를 지난다.

 

 

계곡 건너기 직전에 담은 가지산 쌀바위의 모습

 

 

저기 계곡 너머로 주차장이 보인다.

 

바람 없는 늦가을 아름다운 날씨가 또 다른 추억을 남겨준다.

시계바늘은 쉼 없이 돌고 돌아

계절을 또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2주전에 올랐던 식수원골을 다시 찾는다.

어제 내린 가을비는 폭포를 어떻게 변모시켰를까?

또한 폭포 우측으로 나 있는 등로는 어디로 이어질까?

특히 상수원골 최상단 너들 지역 우측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어떤 모습일까?

 

1. 언 제 : 2023. 11. 7(화)

2. 걸은 길 : 축서암-가락능선-사거리-식수원골의 무명폭포-영축산동봉-축서암(6.22k, 7h 59m)

3. 의상봉님과 함께

축서암 주차장에서 담은 영축산 독수리바위의 모습.

신불산에서 보는 독수리 머리 모습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잔잔하게 등로에 깔린 솔잎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하지만...

 

 

첫 계곡을 지나 사거리에서 가락능선으로 오른다.

가락능선은 푹신하게 솔잎이 덮여있는 급경사에다

솔잎 아래에 스며든 어제내린 비로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photo by 의상봉님>

 

 

여기를 오르면 사거리가 직전이다.

 

 

 

사거리에서 좌측 식수원골로 향한다.

 

직진하면 여천각시굴을 지나 영축산 정상으로 오르며

우측 은 취서산장 직전의 임도로 이어진다.

 

사거리에서 식수원골 폭포로 이어지는 길은

급 내리막길인데다가 낙엽이 쌓여 아주 까칠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내려서기가 난해했다.

 

 

식수원골 폭포

 

폭포수로 목을 축이고 계곡으로 길을 이어 간다.

 

 

마지막 계곡 합수부에서 지난번처럼 우측 너들 길로 들어선다.

 

 

보름 전에는 이 지점의 화려한 단풍이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사진 중앙에 있는 거대한 나무를 지나 우측으로 너들 길을 오른다.

 

 

 

지난번에는 너들 지역을 가로 질러 좌측으로 올랐지만

이번에는 우측 암릉으로 향한다.

암릉으로 오르는 길은 난해하였다.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암릉에서 담은 모습들

 

<photo by : 의상봉님>

 

영축산 정상석 방향

 

암벽을 바람막이로 삼고서는 간단하게 늦은 점심시간을 갖고는

편한 길 따라 옛 취서산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에 이르니 석양이 내리는 영축산 독수리바위와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가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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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가락능선으로 내려서면서 보았던 식수원골

 

경고문이 있는 계곡 초입부는 일반 계곡의 모습이다.

그러나 계곡은 위로 오를수록 큰 암석과

거친 너들 지역으로 발걸음을 조심하게 한다.

 

계곡 중간쯤에는 비가 오면 이 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 할 것 같은 거대한 폭포가 있으며,

무엇보다 이 계곡은 영축산 정상 직전 까지 이어져 있다.

 

1. 언 제 : 2023. 10. 24(수)

2. 걸은 길 : 지산마을-식수원골-영축산-빈야암능선-지산마을(7.41k, 7h 31m )

3. 의산봉님과 함께

지산마을 버스 종점, 만남의 광장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자생하는 아름다운 길,

어느 때나 걸어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길이다.

 

 

철조망을 넘어 식수원골로 들어선다.

 

 

초입부와 달리 계곡은 거칠다.

 

합수부에서 좌측계곡으로 걸음을 옮긴다.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의 동쪽면은 한결같이 급경사다.

 물줄기는 커다란 바위 저 아래로 스며들어 그 소리조차 적막하다.

 

여기 이 폭포는 비가 오면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되어 비상할 것 같다.

 

폭포 중단부에서 담은 폭포 상단 모습.

좌측 바위틈을 타고 내리는 가는 물줄기가

폭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또 다시 만난 계곡 합수부. 좌측계곡으로 오른다.

 

 

 

협곡의 가파른 계곡을 오르며 살며시 고개를 드니 고운 단풍이 협곡위에서 얼굴을 내민다.

 

 

다시 만난 합수부, 우측으로 향한다.

 

 

고도 870여 미터 부근은 단풍지대로 고운 단풍이 화려한 몸짓으로 산객을 반긴다.

 

수백 년 그 이상의 세월 동안 계곡을 굽어보았을

거대한 나무 곁을 지나서 너들 지역을 가로 지른다.

 

 너들 지역은 뜬 돌이 있어 직등하기에

마음이 불편 할 것 같아 좌측 거대한 암릉 옆으로 오른다.

 

가락능선으로 내려설 때 저기 암봉에서 이 골짜기를

눈여겨보는데 아직 정상이 저 마치 멀구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키 작은 산죽지역에 이르니 작은 수로가 등로가 되어 길 안내를 한다.

 

 

100여 미터의 산죽지역을 벗어나 영축산 정상

바로 아래의 작은 암봉에 닿는다.

 

바위 아래는 오붓한 명당자리다. 배낭을 내린다.

 

 

언제나 영축산 정상 이 자리에 서면 먼저 저곳으로 눈길이 간다.

저기 아리랑, 스리랑, 에베로릿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탈레이릿지에서

수직의 금강폭포 상단폭포를 오를 때의 아찔함...

 

<2020년 탈레이릿지를 오르며 금강폭포 상단 폭포 올를 때의 모습>

 

 

영축산 정성석과 우측 암봉사이의 작은 바위로 올라옴.

 

 

올라온 식수원골의 모습

 

 

촛대바위랍니다.

 

 

신선 놀이하기에 딱 좋은 소나무전망대다.

저기 아찔했던 병풍바위능선의 로프구간, 속세를 굽어보는 외송능선의 멋진 와송,

긴장감을 고조시키던 삼형제바위 등등...

그 모습 그리며 지난날의 미련에 담고 또 담아 본다.

 

 

 

몇 년 전 태풍으로 반야암능선의 랜드마크 소나무는

그 멋진 자태를 잃어 너무나 안타깝다.

 

 

소나무 우거진 아름다운 길 내려서

 

 

만남의 광장에 이르니길 옆 아담한 집 장독대 곁에 노란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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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고헌산 동북릉을 오를 때 암봉에서

고헌산 동봉 데크 닫기까지 2~300여 미터의

등로가 덩굴나무와 철쭉가지가 우거져 걷기에

매우 불편하였다.

 

궁금한 가재골로 올라서 고헌산 동북릉으로

내려서며 조금이나마 길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1. 언 제 : 2023. 10.17(화)

2. 걸은 길 : 소호교회-가재골-고헌산 동봉-고헌동북릉-소호교회(7.47k, 8h 02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지난주처럼 소호교회 앞 다리에서 출발한다.

마을 골목대장 작은 멍멍이가 격하게 인사한다.

 

 

작은 개울이 정겹다.

가재가 많이 살아서 가재골일까?

 

 

수월정사 옆을 지나며

 

 

 

의상봉님 말씀 마지막 계곡 끝에서 얼마나 가파르게 치고 오를라고 골짜기가 이렇게 완만할까?”

 

임도까지 계곡은 아주 완만하다.

 

 

꽃향유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그 자태가 너무나 싱그러워 걸음을 멈추고 담아본다.

 

 

깊지 않은 골에 잔잔한 물줄기는 계속 이어져 정겹다.

잠시 임도에 올라서서 가을을 느끼며 커피 한잔 마시고는

 

 

계속해서 골짜기로 오른다(우측)

 

 

협곡을 지나니 우거진 덩굴이 발길을 막아 더 이상 진행을 어렵게 하여 우측 언덕으로 오른다.

 

 

 

언덕으로 오르니 오붓한 공간이 나타난다. 배낭을 내린다.

 

산수님이 가지고 온 음식으로 가을 소풍 나온 학생처럼 즐겁게 이른 점심시간을 갖는다.

 

 

식사 후 우거진 수풀 200여 미터를 헤치고 올라 등로와 합류하고

등로 옆에 있는 곰돌이 활공장에 잠시 들린다.

 

곰돌이 활공장

 

 

옛 방화선이 몰라보게 회복되었다.

 

 

고헌 동북릉의 모습

 

 

지난주에 고헌 동북릉 오를 때 동봉 능선 데크까지 2~3백여 미터 등로가

덩굴과 잡목으로 걷기에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조금이나마 후답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엉클어진 덩굴가지와 잡목을 정리하였다.

 

 

소호교회 앞 다리에 이르니 내려온 동북릉에 가을 햇살이 내려앉고 있다.

 

산행 후 긴 여행 떠나는 산수님을 위해 소주잔을 기울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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