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고추잠자리 날갯짓 활기차고

낭랑하게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에

이미 계절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었지만,

성큼 저 마치 떠난 계절에 아쉬움이 밀려든다.

 

내일이 벌써 추분(9월 23일)이다.

또 다른 계절은 분명히 설렘을 안겨 주리라.

 

 

1. 언 제 : 2023. 9. 22(금)

2. 걸은 길 : 통도사 자장암 주차장-시살등골-임도-409봉-자장암 주차장(8.26k, 6h 23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며칠 사이에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하다.

계곡은 순하고 부드러워 그냥 첨벙 물속을 걷고 싶다.

 

폭포를 지나 게곡 좌, 우 합수부에서 우측 계곡으로 들어서야 했는데

좌측 계곡으로 300여 미터 더 진행하다 다시 합수부로 되돌아와서

우측 계곡으로 향한다.

 

처음 대하는 계곡이지만 왠지 낯설지가 않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동네어귀의 골짜기 같다.

그만큼 계곡이 순하다는 뜻이다.

 

 

산수님은 오늘 신이났다.

한 여름에도 저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는데...

떠나는 계절의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리라!

 

 

계곡 합수부다.

우측 계곡이 시살등골이다.

 

 

이제 계곡은 조금씩 산객들에게 불친절하기 시작한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이다.

 

임도 위 시살등골 상류 계곡이 궁금하지만

오르던 걸음 여기서 멈추고 계곡에 앉아 긴 시간 점심시간을 갖는다.

 

 

점심식사 후 오룡산 방향으로 임도 따라 1k여 미터

여유롭게 진행하다가 좌측 409봉으로 향한다.

409봉으로 가는 능선은 더 없이 부드러웠으며

409봉 지나 짧은 내리막길을 내려서

계곡 옆 산길을 따라 자장암 주차장으로 향한다.

 

 

자장암 주차장에서 담은 영축산 독수리바위(우측 암봉)에서 죽바우등(좌측 암봉)까지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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