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歲暮)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시기다.

젊음이 무르익을 때는

막연한 희망과 바램에

새로운 해를 기대하곤 했었지.

 

오늘은 또 다른 소박한

소망하나 마음에 담아본다.

그리고 영혼까지 맑게 만드는

이 능선을 한없이 걷고 싶다.

 

산행일자 : 2016. 12. 24

산행코스 : 세심교-백운암-함박등-오룡산-자장암-세심교(13.16km, 5h 30m)

자연을 벗 삼아


  

2016-12-24 백운암-오룡산-자장암.gpx


은은한 솔향기가 풍기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

언제나 걸어도 기분좋은 길이다.


극락암 반월교.

언제쯤에 이 아치교 위에서서

 연못에 비치는 영축산의 모습은 볼수 있을지!


그리고 백운암 돌아 나무데크를 오를때마다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소나무.


영남알프스 암릉지역


바람 한점 없다. 맑은 시야다.

항상 오를 때 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산에 감탄하다.

봄이면 가끔 시야 맑은날 지리산도 그 모습을 보여준다.

함박등에서


능선에 진달래 피고

연초록 잎사귀 돋아나는 봄날

그 아름다움에

이 능선에서 얼마나 넋을 놓곤 했던가!




시살등에 오른다.

오룡산넘의 산너울에 마음을 빼앗긴다.






오룡산에서 담은 지나온 능선


오룡산 아래 너들길을 돌아내려오면

자장암으로 이어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낙엽길이 이어진다.

자장암에서 담은 영축산.

2016-12-24 백운암-오룡산-자장암.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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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속의 봄이다.

봄보다 더 따뜻하다.

바람 한 점 없는 영남알프스에

은빛 햇살은 무지개가 되어 흩어진다.

일 년에 수번

하늘억새길을 오르지만

오늘은 왠지

철부지 사춘기 때

부푼마음으로

이성 친구를 만나러 나설 때 마냥

설렘은

날씨 때문만이 아니리라.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의

달 오름길, 바람억새길, 단조성터길을

벗들과 함께 걸으며

억새들의 지난 가을 이야기에 귀 기울어본다.

 

산행날짜 : 2016. 12. 10

산행코스 : 배내재-간월산-신불산-단조성터-백팔등-청수골산장(13,3km, 7H)

벗들과 함께




2016-12-10배내재-백팔등.gpx


맑다. 청량하다.

맑은 햇살은 산객들을 설레게 한다.


울산 문수산과 남암산.

초가을 배내봉의 일출 또한 장관이다.


배내봉에서 벗들과 함께.

새벽잠 뒤로하고 대구, 진주, 마산, 김해에서 달려온 벗들


정은 더욱 더 쌓여만 간다.

전문가의 강의에 귀기울이며






여유를 가지고 지나온 능선도 되돌아보며

그리고

 가야할 길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본다.



발걸음도 가볍게



되돌아 본 간월재



신불서능






캬~아! 여기서 마신 막걸리 한잔, 

그 한잔의 맛!  어디에 비유할 수 있으랴!

단조늪 억새숲에서.




단조성터.

정도를 걸으면 몸이 편한데...

생각없이 걷다 백팔등으로 가는 길을 놓쳐 알바한곳


벗들에게 백팔등을 고집한 이유는 단 하나.

이곳 탁 트인 전망 바위 그리고

백팔등의 비룡송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비룡송의 상단부분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추억도 담아보고




비룡송의 모습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2016-12-10배내재-백팔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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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러니 한 장

남은 책상위의 달력

그리고 환상적인

12월 첫 주말 날씨

가을에 오르지 못했던

천성산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산행일자 : 2016. 12. 3

산행코스 : 공룡능선-짚북재-천성2-상리천계곡(14.85km, 6h 10m)

자연을 벗 삼아


2016-12-03 천성산공룡능선.gpx


계절에 관계 없이 언제나 찾아도 멋진 공룡능선과 노전암


화창한 날시에 밝게 빛나는

천성1봉


모진 바람의 영향이겠지.

 한쪽으로만 가지를 펼친 소나무


겨울,

정족산은 속속들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


왼쪽 공룡능선과

통도사 뒷편 환상적인 영남알프스 준령




천성1봉 저편으로 부산 금정산 고담봉도 한눈에 들어오는

무척이나 화창하고 시야가 맑은 날씨다.


천성2봉에서 담아본다.




지난 10월 태풍 차바가 할키고 지나간 상리천계곡.

봄이면 야생화가 먼저 찾아오고 만발하는 상리천계곡인데... 

 그 뿌리로 산객들의 길을 지탱해온 고마운 나무.



말 없는 저 감나무의 감은

지난 10월의 그 악몽을 기억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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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부여잡은

몇 안남은 잎사귀

바람 스칠까 봐

괜스레 안타까움 인다.

목적지 없이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의 끝자락에

설레는 맘으로

벗을 만나러 나선다.


산행일 : 2016. 11. 26

산행코스 : 주암마을-주계바위-주암삼거리-수미봉-사자봉-능동산-배내재(13km)

벗들과 같이



2016-11-26 주암마을-재약산.gpx


바람 없는 온화한 늦가을,

도란도란 옛 이야기 나누며 심종태바위를 오른다.

 고즈넉한 낙엽 길 한없이 정겹다.

40여년의 변함없는 우정 앞에 가파른 절벽이 막을 수 있을 소냐!

앞서고 뒤서니 가는 길 그침 없다. 



철없는 진달래는 매서운 추위를 어찌할꼬!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능선.

간월산에서 팔각정 전망대로 이어지는 간월서능은 속속들이

그 모습들을 다 들어내준다.


주계바위(심종태바위)의 소나무.

항상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낀다.


사자봉과 주암계곡





지나온 능선을 굽어보며


벗이 있어 좋고 막걸리가 있어 좋다

그리고

산이 있어 더 더욱 좋다.

사십여년의 진한 우정에 수백리길 마다 않고 달려와 정을 나누며...  

주암삼거리에서


산행을 축복하듯 한송이 한송이

눈송이가 하늘에서 휘날리다.

그리고 천황재 갈대숲에서 지난 가을을 회상하며



눈송이가 제법 휘날린다.





소설가 이외수선생님께서는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셔지.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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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따라

수리봉 오르는 길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

더 없이 아름답다.


봄이 한창이면

은방울꽃이

파란잎사귀 아래로

하얀 은방울 매달고

산객을 반기던 억산 가는 능선,

그 부드러운 능선에는 

낙엽만이 지난 여름을 회상한다.


범봉 돌아 아쉬운릿지에 오르니

아찔함과 함께 전개되는 탁 터인 전망

대비사로 이어진 계곡의 무르익은 단풍

운문사로 이어지는 천문지골의 비경, 일품이다.

 

산행일자 : 2016. 11.12

산행코스 : 석골사-수리봉-억산-운문산-홤화산-정구지바위-석골사(13km, 6h 10m)

자연을 벗 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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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으로 오르며 담은 운문산



북암산과 멋진 소나무


북암산(왼쪽)과 문바위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사자봉


지나온 수리봉.

어디서 보아야 수리새의 형상을 볼 수 있을련지!?


억산과 억산의 명품바위 깨진바위


억산의 억새

저멀리 범봉과 운문산이 우뚝하다.


대비지 그리고 대비사

이무기는 승천하였는지 그 전설 아련하다.


용이되지 못한 이무기의 꼬리에 의해

부셔졌다는 억산의 명품바위 깨진 바위.


아쉬운릿지에서 천문지골을 바라보며


운문사 보리암도 살며시 당겨본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운암


지나온 능선


파노라마사진(클릭)


독수리 바위


운문사로 이어지는 천문지골


가지산을 배경으로 한 컷


함화산으로 가면서 담은 억새


지나온 능선


정구지바위 아래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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