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9. 10. 11

걸은 길 : 삼랑진양수발전소 홍보관-555봉-천태산-금금오산-당고개 당산나무-남촌회관(12.49k, 7h 56m)

동행 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산행 들머리,

삼랑진 양수발전 홍보관



온통 땅을 파헤친 멧돼지 흔적을 따라

한바탕 된 비탈길을 오르니 555봉 이다.

555봉 정상을 조금 지나

오른쪽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에 서니 

 가슴이 후련하다.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가을색 만연한 황금색 들판,

낙동강, 안태호의 푸른 색,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과 파란하늘

이 모든 광경은 비지땀 흘리며 산에 오른

산객들만이 느끼는 희열감이겠다.


같은 모습 담고 담아도 새롭다.

 

양수발전 상부땜, 천태호







천태산 돌아 나와 

시원한 바람 부는 바위에 앉으니

 금오산이 손짓한다.







숭촌고개 지나 금오산으로 오르는

 금오산 오름길은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


암봉을 오르는 길이 없을까?

조금 난해하니 우회 하죠!



따뜻한 햇살에 졸고 있는 나비,

살며시 담아 본다.



금오산에서.









파노라마 사진






당고개로 향한다.

길은 편하고

걷는 이는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잘 정비된 잣나무 숲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당고개 당산나무.


당산나무 맞은편 구천산 들머리에 이르니

시원한 바람이 쉬었다 가라 한다.


맑고 깨끗한 바람 따라

가을 햇살 받으며

가을 들꽃 가득한 길을

 걸어 보는게 어떨까요.


혹시 길모퉁이에

카페라도 있으며 

아무런 생각 없이 앉아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좋으리.


그래서 우리는 안태호로 걸어서 간다.

길모퉁이 아담한 카페 앞에 이르니 

마을버스가 지나간다.

혹시나 뒤돌아본다.

 지나온 남촌회관에서 유턴한다.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정취를 감상하며

홍보관으로 향했다.

언  제 : 2019. 10. 4

걸은 길 : 고점교-염수3봉-염수2봉-염수봉-도라지고개-오룡산-시살등-신동대굴-도통골-장선2교(14.74k, 9h 13m)

동행 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고점교 바로 지나면 태봉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간판이 왼쪽에 있으며

자동차 두 대 주차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고,

 도로를 따라 70여 미터 더 진행하면

 좌측 등로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이 나타난다.


멧돼지가 머문 듯 한 갈대숲을 지나니

등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태풍이 지난 후 습한 기온에 땀이 비 오듯 하다.

태풍 여파로 떠내러온 부유물이 맑은 계곡물을 덮고 있어 안타깝다. 





한바탕 된 비탈길을 오르니 염수3봉이다.

누군가의 정성이 듬뿍 담긴 시그널이 아름답다.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 맑다. 덩달아 기분도 up된다.


늦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도라지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길은 멀고 바람 없어 더워도 

발걸음은 가볍다.

간혹 걷다 지치면 잠깐 잠깐씩

키 큰 나무아래에

살며시 의자 놓고 기대면

어디선가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전망바위에 서서 걸어온 능선 되돌아보고

오룡산 정상에 이는 시원한 바람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시살등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통도사 방향으로 갈 때는

항상 오룡산으로 향했는데

오늘 역방향으로 오르니

 생소한 느낌은 무엇일까?

 가끔은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것도

 그 길의 진면목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시살등에 이르니 통도사 방향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괜스레 마음이 급해진다.





서둘러 신동대굴 들렸다

 하산 길의 급경사지를 지나

계곡에 이르니

하늘은 밝아진다.

먹구름은

 영축지맥 능선을 넘지 못했나 보다.



도통골


길은 험하다.

아마 태풍 영향 때문이랴!





여기는 선녀탕.

영화 "달마야놀자" 촬영지 라군요.


 단장천의 맑고 신원한 물에

 오늘 산행 흔적을 지운다.

언 제 : 2019. 9. 26

걸은 길 : 안성탐방지원센터=칠연폭포-동엽령-무룡산-삿갓대피소-삿갓봉-월성재-토옥동계곡-양악양어장(20k, 9h 39m)

동행 인 : 의상봉, 운암, 메카, 예산, 산수 그리고 나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십니까?

공단직원은 조심스레 산행 방향을 묻는다.

우리가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한 것일까?


태풍 타파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계곡 수량은 풍부하고 물은 수정 같이 맑다.


칠연계곡




"암사면을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에 패인

 일곱개의 못이

한줄로 늘어서서 칠연을 만들었고

옥같이 맑은 물이

일곱개의 못에 담겨 잠시 맴돌다가

미끄러지기도 하고 쏟아지기도 하면서

일곱 폭의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었다."


          - 칠연폭포 안내문 글에서 인용 -


칠연폭포








저기 가는 님들아,

물 좋고 자리 좋은 여기서

 잠시 목이나 축이고 가세나


 새벽잠 못 이루고 먼 길 달러왔기에

그리고 의상봉님과 산수님은

어제 10여키로 덕유산 또 다른 길을 올랐기에

조금은 다리가 무거우리.

목이나 축이고 갑시다.





동엽령에 이는 바람이 차다.


이제 덕유능선은 지난 봄 여름의

추억을 남겨두고 가을로 가고 있다.




설천봉과 향적봉 무룡산이 선연하게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잠시 주변 환경에 젖어 본다.


걸어온 능선을 되돌아 보며


걷기 좋은 능선 따라 저기 무룡산으로 향한다.


무룡산, 삿갓봉 그리고 남덕유과 서봉이

펼치는 환상적인 파노라마에 잠시 마음을 뺏긴다. 









삿갓봉



삿갓대피소 공단직원원의 무언의 압력에

번갯불에 콩 뽁아 먹듯

준비해 가지고 간 삼계탕을 끊어서 들어 삼킨다.


"안되겠다. 문만 통과하고

  소화 좀 시키고 가자."

"예. 그게 좋겠습니다."



지나온 능선과 무룡산


그리고

저기 3개의 봉우리를 넘어

남덕유산 아래 월성재를 향해서

걸음을 재촉한다.



남덕유산과 서봉은 번갈아 

가끔씩

 산 정상을 잠깐씩 보여 준다.


월성재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토옥동계곡으로 발걸음을 재촉 한다.


토옥동계곡


언    제 : 2019. 9. 20

걸은 길 : 등억온천주차장-간월공룡능선 초입부-간월폭포-천상골-안간월폭포-간월산-간월공룡능선-등억온천주차장(8.82k, 8h 31m)

동행 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아침 기온이 제법 서늘하다.


신불공룡능선 마루금을 바라보며

간월공룔 초입부로 오른다.


임도지나 간월공룡능선 초입부 삼거리에 이를 쯤

저기 912봉과 천길바위가 얼굴을 내민다.


공룡능선 초입부 삼거리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26일 덕유산 산행 때 필요한 물품을 정리하고

 간월폭포를 향해서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간월폭포 가는 계곡


간월폭포


폭포앞 잘 정돈되어 있는 텐트옆에는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누군가의 초불이 켜져 있다.


간월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합수점에서

 좌측계곡 물없는 매마른 천상골로 향한다.






천상골 우측 암벽에 있는 작은 폭포를 찾는 길은 만만찮다.





산수님 앞의 암벽폭포


암벽폭포에서 촤측 계곡으로

되돌아 나오니

안간월폭포1이  모습을 나타낸다.

안간월폭포 1.

참으세요!


폭포1의 중간 부분




아휴! 아찔!


폭포1의 상단


안간월 폭포2.


우리도 잠깐 

전망 좋고 경치 좋은 이곳에서

신선놀음 좀 하죠. 


 조금은 가파르고 주의가 요구되는

비탈길을 조심스레 오르니





안간월 폭포4가 모습을 나타낸다.


폭포4와 지척에 있는 전망바위에 서니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지친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계곡은 나날이 가을 색으로 물들어 간다.


전망바위에서 우측 너들 비탈길을 올라

간월산으로 오르는 주등로가 지척인 아담한 곳에서

맛있는 점심 만찬을 즐긴다.


누가 이 멋, 이 맛을 알리!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간월산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다.


간월산 정상에서.





간월공룡능선.



간월공룡능선 하산길 초입부의 로프구간.

10m 하강 코스!


들판의 곡식은 나날이

그 색을 달리하며 지난날을 회상하게 한다.


되돌아 본 간월공룡능선






간월산 천상골과 천길바위



신불공룡능선과 신불중앙능선도 아련하다.


공룡능선의 마지막 로프구간

가을장마가 끝난 화창한 아침

기분 좋게 일렁이는 청량한 가을 바람 따라

마음 닿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을 걷는다.


언제 : 2019. 9. 14

걸은 길 : 배내재-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함박등-체이등산거리-청수중앙능선-태봉마을버스종점(15.96k, 8h)

동행인 : 나홀로



누군가의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있는 샘


오늘은 저 꿩이 나와 함께 동행하자 한다.

배내봉 오름길에서 한동안 동행한 꿩.


근래에 보기 드물게 맑고 화창한 날씨다.

능선길을 걸으며 마음이 머무는 곳 이곳저곳을 담아 본다.







 파노라마 사진


간월산에서!



 파노라마 사진


간월산에서는 다람쥐가 친구하자네!


추석 다음날이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연인들, 노부부들이

산을 찾고 있다.


지난 여름 왕봉골따라 올랐던

신불서봉 산사태지역




 간월산 돌탑봉에 서니

걸어온 능선이 선명하다.






2019년 울주오디세이는

10월 3일 여기 간월재에서 열립니다.




신불산 오름 데크에 이르니

전화가 울린다.


"지리산 갔나?"

 "못 갔습니다."

"어디고?"

"저는 지금 신불산 갑니다."


토요일 지리산 가자고 운암님께 전화했더니 

사정이 있다며 미안해 하시던 운암.

 혼자 지리산 갔는지 궁금해 전화가 왔다.

그렇게 한 30분 통화를 끝내고 느리게 신불산으로 오른다.


전망데크에서 담은 파노라마사진



신불재 지나 단조늪으로 간다.


신불공룡능선이 들썩여

뒤돌아보니

20~30명의 단체 산객들의

환희에 찬 목소리가 신불재에 울러 퍼진다.


삼봉능선


공사 중인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지리산 가기가 훨씬 쉬우리!





영축산에서!


언제나 같이

영축산을 지나면 산길은 인적이 뜸하다.

그러나 난 이 한적하고 아귀 자귀한 능선길이 좋다.

봄이면 바위사이에 피어나는 진달래

온 산하를 물들이는 가을날의 단풍

여름의 짙은 녹음과 겨울의 설경





함박등에서 담은 지나온 능선



청수우골


청수좌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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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9. 9. 6

걸은 길 : 하양복지회관-등자방능선-운문서릉-운문산-아랫재-하양복지회관(7.72k, 6h)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변함없이 복지회관에 주차한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저쪽 모퉁이에서

한 무리의 개구장이들이 뛰어 나올것만 같은

정감어린 골목길을 느리게 걷는다.


 

가을이 영글고 있다.






등자방능선을 만나러 산사태 지역을 지난다.

아직 여름은 제 자리를 가을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나보다?

아마 지난밤에 내린 비 탓이랴!


습하다.

 땀방울은 이마를 타고 흐른다.




등자방능선과의 합류점에 이르니

저마치 운문서릉이 손짓한다.


한바탕 흠뻑 땀을 흘리고

등자방능선과 합류하는 전망바위에 서니

 운문서릉과 수리봉  그리고 북암산과 문바위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최근 비로 인한 습한 날씨로 

등로 주변에는 이름모를 종류의

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다.



운문서릉으로 오르는 짧은 암릉 구간









운문산의 야생화




다들 바쁘다.


태풍 "링링"의 전초 구름은

온 산하를 휘젓고 다닌다.










다시 하양 마을에 이르니

길가의 과수들은 가을을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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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 2019. 8. 28

걸은 길 : 운곡교-운곡폭포-석골사주차장(3.85k, 3h 35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그리고 나



운곡교 앞

아담한 공터에 주차를 하니

비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운해와 숨바꼭질을 하는 문바위



재방에 심겨져 있는 관상용 사과나무.

사과가 탐스럽게 영글고 있다.

가을이 멀지 않았다.


비가 멈추기를 기다린다.

주변이 조용하여

눈으로 타프 밖을 기웃이면

빗방울은

또 어김없이 떨어진다.  


저마치 운해와 숨바꼭질하는

문바위는 장관이다.

  

막바지 피서하듯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니

 비는 그친다.

 

운곡폭포에 가서 점심이나 먹고 오자며

운곡교를 출발한 시간은 12시 20분.


 물기 가득 머금은 습한 숲길은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하단폭포.

아래에서 보이는 폭포는 4단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폭포가 상단에 1단 더 있다.




2단에서


3단폭포.

폭포 상단으로 가는 길은

저 로프로 오르는 길이 유일하다.





이곳을 통과해야 되는데...


롱 다리 의상봉님이 먼저 가서

자일을 던져준다.


4단


폭포하단에서 보이지 않던 5단 폭포.


 미끄러운 바위에 주의를 기울이며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운곡폭포 우측 지계곡의 무명폭포

급경사의 바위에서 떨어지는

가느다란 폭포 줄기가 운치가 있다.



운곡폭포



<의상봉님 사진에서>

아니 온 듯 정리하고 석골사로 향한다.


폭포 좌측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급경사지로 오르는 일행.


폭포 우측의 가느린 긴 폭포




문바위로 오르는 삼거리에서

우리는 석골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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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9. 8. 20

걸은 길 : 철구소-용주사-주암마을-주암계곡-무명교-주암삼거리-철구소(13.30k, 11h 02m)

동행인 : 의상봉, 에산, 산수 그리고 나



철구소

물색으로 소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철구소에서 주암 마을까지

계곡 길 따라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서

본격적으로 주암계곡에 접어든다.


계곡 초입에서 

계곡 몇 백 미터 까지

설치되어 있는 텐트와 

취사도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오늘도 여기 시원한

물가에 앉아 함께 아침을 함께 한다.

기온이 제법 가을을 느끼게 한다.


철구소의 물색과 여기 주암계곡의 물색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계곡 상류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맑다.
















주등로를 따라 재약산 오를 때

계곡이 궁금했는데 오늘

일행과 함께 계곡을 끝까지 치고 오른다.




















주암삼거리로 오르는 주등로를 지나

 암반위로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한다.


계곡은 여기서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좌측방향은 천황재로 이어지며

오른쪽 계곡은 샘물상회로 이어진다.


샘물상회 방향은 다음기회로 하고

우리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의상봉님의 사진>

지척에 천황재가 있는

무명교로 올라

주암삼거리로 향한다.


재약산 수미봉


<의상봉님의 사진>

사자평과 산들 늪 주변은 수년간 계속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정비작업으로

환경이 몰라보게 개선되어

길을 걷는 산객에게 안락함 마저 느끼게 한다.



재약산에서 내러오는

시원한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오늘 산행의 흔적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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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9. 8. 16

걸은 길 : 주차장-통수골-구만폭포-폭포 상류 지계곡-주차장(9.88k, 산속에서 머문시간 : 11h 10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내린 비는

모처럼 통수골을 요란케 한다.







동서남북 사방에

모기향 피워

 모기의 접근을 차단한다.

그리고

아침 식사 장소로

이 보다 더 운치 있고

멋진 장소가 어디 있으랴!!!


단출한 반찬이라도 꿀 맛이다.





저 마치 구만폭포가

천군만마를 호령하듯

포효하고 있다.



 회호리치고

요동치며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폭포수의 바람따라

 이끌리듯 아래에 서니...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절로 감탄사가 쏟아진다.






폭포 오른편의 또 다른 폭포




폭포상류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합수점에서 우리는

오른편 작은 지계곡으로 찾아든다.


그리고

이 거대한 암반 아래의

오붓한 곳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오니 여기에서 쉬어나 갑시다."

"저 타프를 다 치기 전에

소나기가 그치리라"라고

 예상했는데 비는 계속된다.


암벽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작은 고요한 계곡을 폭군으로 만들며

주변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빗소리...


얼마나 흘렀을까

매미소리 요란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나뭇잎위에 

녹색 방울들이 매달렸다.


그렇게 비가 그쳐간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 쾌적한 공간에 앉아

긴 시간동안 피서를 즐긴다.


각자 한 마리씩!

예산님이 준비해온 삼계탕.


"여기 바위 아래에는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 

왼편 지계곡 상류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한다.

마치 마실나온 동네 개울마냥

계곡은 너무나 평화롭고 부드럽다.




하산길에 폭포에서 일렁이는

바람을 잊지 못해

 그 자리에서 한참이나 머무른다. 



언제 : 2019. 7. 31

걸은 길 : 인곡마을회관-가인계곡-기도원-옛 버섯재배지-인곡마을회관(12.62k, 산에 머문 시간 : 11h 30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그리고 나



인곡마을회관.


따가운 햇살을 피해서

출발한 아침 시간은 6시 30분. 


 뚝길에 있는 가인저수지라는

작은 안내판이 시선을 끈다.


가인계곡.


십 수 년 전에

저어기 어디쯤에서

천렵을 했었는데...


 멋진 암반에 앉아

벗들과 함께 하는 아침 식사,

그 풍미를 어디에 비유하리!





짙푸른 녹음,

콸콸 출출 찰찰...

흐르는 계곡 물소리,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물가에 핀 참나리!

어디서 와

이곳 계곡 험한

바위 옆에 피어서

일행을 반길까?!

 

저 멋진 반석에 앉아

산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이 모든 자연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 취해본다.



맑다.

깨끗하다.

인적 드문

이곳에

잠시 앉아

신선이 되어 보자!








아담한 이름 없는 폭포.




기도원 옆 계곡의

 다래덩굴




버섯재배지 지나

아담한하고 깨끗한 공간에 자리한다.


예산님이 준비한 삼계탕,

정말 꿀맛이었다.


일본 북알프스 출정한 

산수님 모습이 눈앞에 일렁인다.

산행 때 마다 항상 먼저 가서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아침, 점심 먹을 준비를 완료하고 일행을 기다리곤 했었는데...

오늘 우리만 삼계탕을 먹으니 생각이 간절하다.


등산화 벗고 긴 시간 동안 계곡에 머물며

자연에 동화되어 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속세에는

가을이 영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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