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9. 10. 25

걸은 길 : 운문사주차장-북대암-복호산-지룡산-내원봉-삼계봉-사리암-운문사주차장(10.10k, 6h 55m)

동행 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가을은 깊어 가고 있다.




방금 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진 듯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다.

 가을비가 잦다.


북대암


북대암에서 담은 운문사





 깊어가는 가을날

칠성각 뒤 언덕에 핀 도라지꽃


호거대



유홍준 작가는

<운문사는 연꽃이 소담하게 피어오르면서 꽃봉오리 화판이

아직 안으로 감싸인 자태이며 바로 그 화심에 해당되는 자리에

절집이 있다.> 라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언급하고 있다.


오늘 북대암 오르면서 운문사를 바라보니

 "아! 그렇구나!" 라는 말이 절로 입가에 맴돈다.



암봉 전망대에서 담은 북대암


북대암 돌아서 저 앞 가파른 무명 봉우리 오르고 

전망이 확 터이는 바위에 오르니

  깊은 골과 능선의 운해가 펼치는

환상적인 파노라마에 잠시 말문이 막힌다.

 

운해는 산허리를 붙잡고

피어올랐다 사라지곤 을 되풀이한다.



그래서 그 모습 담고 또 담아도 지겹지 않다.


북대암은 이쪽으로 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룡산으로 향한다.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내원암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죠?




"한겨울 눈이 쌓였을 때 내원암에서 내려다보면

운문사가 가장 운문사 답게 보인다." 라고

 유흥준 작가가 말한곳이 이쯤 되겠다.


내원봉 오름길은 한결같이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흠뻑 땀을 흘리게 한다.


내원암 그리고 걸어온 복호산 지룡산 능선




아침에 내린 비방울이 곱게 물든

단풍잎에 살짝 내러 앉아

 마치 수만마리의 반딧불이 처럼

 햇살에 반짝이며 

전망바위에 선 산객의 눈길을 끌고

저 마치 우측에는 사리암 담장이 살며시 모습을 보인다.





뭐합니까?





사리암

항상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암자.


작은 소망 기원하고 우린 공양간에 들린다.

정갈하고 짜지 않은 3찬 

그리고 맛있는 미역국과 디저트로 나온 밀감,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정겨운 운문사 담장


허허, 참! 저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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