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9. 10. 4
걸은 길 : 고점교-염수3봉-염수2봉-염수봉-도라지고개-오룡산-시살등-신동대굴-도통골-장선2교(14.74k, 9h 13m)
동행 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고점교 바로 지나면 태봉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간판이 왼쪽에 있으며
자동차 두 대 주차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고,
도로를 따라 70여 미터 더 진행하면
좌측 등로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이 나타난다.
멧돼지가 머문 듯 한 갈대숲을 지나니
등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태풍이 지난 후 습한 기온에 땀이 비 오듯 하다.
태풍 여파로 떠내러온 부유물이 맑은 계곡물을 덮고 있어 안타깝다.
한바탕 된 비탈길을 오르니 염수3봉이다.
누군가의 정성이 듬뿍 담긴 시그널이 아름답다.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 맑다. 덩달아 기분도 up된다.
늦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도라지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길은 멀고 바람 없어 더워도
발걸음은 가볍다.
간혹 걷다 지치면 잠깐 잠깐씩
키 큰 나무아래에
살며시 의자 놓고 기대면
어디선가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전망바위에 서서 걸어온 능선 되돌아보고
오룡산 정상에 이는 시원한 바람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시살등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통도사 방향으로 갈 때는
항상 오룡산으로 향했는데
오늘 역방향으로 오르니
생소한 느낌은 무엇일까?
가끔은 반대 방향으로 걷는 것도
그 길의 진면목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시살등에 이르니 통도사 방향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괜스레 마음이 급해진다.
서둘러 신동대굴 들렸다
하산 길의 급경사지를 지나
계곡에 이르니
하늘은 밝아진다.
먹구름은
영축지맥 능선을 넘지 못했나 보다.
도통골
길은 험하다.
아마 태풍 영향 때문이랴!
여기는 선녀탕.
영화 "달마야놀자" 촬영지 라군요.
단장천의 맑고 신원한 물에
오늘 산행 흔적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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