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싸늘한 찬기온이 두터운

겉옷을 파고드는 매서운 날씨다.

 

5시 33분, 울산역에서 승차한 ktx열차가

동대구역에 이르니 세상은 점차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언 졔 : 2022. 1. 18

걸은 길 : 하부운마을-세걸산동릉-세동치-부운좌골-하부운마을(8.82k, 8h 10m)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긴 시간 어둠을 헤치고 달린 후 거창 함양간 고속도로에 이르니

차 정면에 둥근 달이 산마루에 걸려 있다.

 

 

오늘은 인월 5일 장이다.

매서운 찬기온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하부운마을로 이동 후 세걸산 동릉으로 오른다.

 

 

동릉을 오르며 잠시 담은 지리서북능선

 

 

 

 

키 큰 산죽지대를 헤치고 오를 때에는 에너지 소비가 많다.

 

 

산죽 지역을 벗어나니 전망이 터이고

지리 주능선이 활짝 펼쳐진다.

 

세걸산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담은 그리운 지리산 전경.

 

선명한 지리의 환상적인 모습에 산객은 한동안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멀리 가야산에서 덕유산까지의 선명한 모습,

 

그리고

지리산이 펼치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그래서 담고 또 담는다.

 

 

 

 

 

세걸산에서 지리 전경에 빠져 한참을 머물다 세동치 헬기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헬기장의 햇살은 바람이 없어 더 없이 따뜻하다.

그러나

기온은 결코 영하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긴 시간동안 천왕봉을 바라보며 점심시간을 갖고는

세동치 샘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세동치 샘.

 

 

 

세동치 샘을 지나

고로쇠 호스가 거미줄 같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계곡을 따라서

5km같은 계곡 6~700여 미터를 내려선 후 부운좌골에 합류하며 길은 순해진다.

 

 

부운마을

 

대구로 향하는 팔팔고속도로.

 

돌아오는 길의 떠오르는 둥근 밝은 달은

산객에게 감수성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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