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 제 : 2022. 5. 25(수)
2. 걸은 길 : 거림-거림옛길-음양수샘-미산대-전람회길-영신대-창불대-세석교-거림(12.81k, 11h 10m)
3. 의상봉님과 함께
형님! 지리산 가시죠?
의상봉님 : 그려. 전람회길 따라 영신대로 가보자.
(형님은 지난해 다녀오셨는데 나를 위한 배려다.)
대구에서 새벽길을 달려오신 형님과 문익점 면화시배지 주차장에서 만나
시천면소재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거림으로 향한다.
거림골의 수문장인 노송은 변함없는데 무심한 세월만 한 없이 흐르는구나.
봄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흡족한 비가 내려야 할 터인데...
검은등 뻐꾸기 새의 “홀딱 벗고” 외침이 산기슭에 울려 퍼지고,
북해도교 가기 전의 무명폭포에 잠시 내려선다.
거림옛길을 따른다.
계곡 세 번째 가로지름을 일찍 한 덕에(?) 편한 길 놓치고
바로 올라서니 우천선생 옛 초막터 바로 아래에 닿는다.
우천선생 초막터
선생의 기도터에도 잠시 들리고 음양수샘으로 향한다.
음양수샘, 샘에는 푸른 이끼가 있어 음용수로 부적합 하다.
미산대에 오르니 영신대로 이어지는 전람회길이 마음속으로 그려진다.
카페 “지리산속으로“ 칠성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지리 창불대 서쪽 아래 영신대로 이어지는 사면 길 있으니,
한 모퉁이 돌때마다 비경이 펼쳐짐에 전람회길이라 부르게 되었다.”
미산대에서 담은 촛대봉과 시루봉
미산대에서 내려서 전람회길로 들어선다.
도솔샘.
한 대접 들이키니 그 물맛,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라!
개척하신 선답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깨끗이 주변을 청소하고 물병을 가득 채우고 길을 이어 간다.
진행중에 잠시 모습을 보여주는 창불대
길은 선답자들의 노력 덕분에 비교적 접근이 쉬웠다.
바위 협곡 중간쯤에서 좌로 오르고, 조금 지나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지리주능선을 종주할 때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전망대에서 당겨본 좌고대
제단에 잔 한잔 올린다.
그리고
지리산을 찾는 모든 이들의 무사 안전을 기원한다.
영신대 뒤쪽으로 잠시 올랐다
다시 영신사터로 돌아 나와 잠시 머물다
창불대로 향한다.
우측 자살바위에 잠시 올랐다 그리고 맞은 편 창불대로 발길음을 옮긴다.
창불대에 있는 기도터
창불대에서!
언제까지라도 여기 이 자리에 머물고 싶구나!
아름답도다.
10월 중순 쯤에는 단풍 길 따라 걸으며
저기 남부능선 삼신봉으로 가는 것도 좋더라.
창불대의 비경을 마음속 깊이 담아두고
느린 걸음으로 길을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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