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운문호 옆
한적한 곳에 위치한 방음동 새마을동산,
지난날 어릴 적 생각을 되살리게 한다.
따뜻한 텐트 안에서 아침을 함께하고
상쾌한 발걸음으로 까치산으로 향한다.
언제 : 2021. 11. 13
걸은 길 : 방음동새마을동산주차장-가치산-호거산-방음산-와호산-방음앞산-주차장(12k, 7h 54m)
의상봉, 산수님과 함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는 새마을 동산 상징탑
낙엽이 잔잔하게 깔린 새마을동산 옆 연못 길을 지나서 도로를 조금 따르다 산길에 접어든다.
그리고
잘 조성된 무덤 우측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능선은 저기로 짐작되는데 오름길은 산짐승이 다닌 듯 복잡다.
포근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동네 뒷산을 오르듯 직등 한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능선에 오르니 피어오르는 운문호 물안개가 그림 같구나!
전망 확 터이고
따뜻한 햇살이 사뿐사뿐 내려앉으며
은은한 훈풍이 스치는
까치산 정상 데크에서
후회 없이 머문다.
“여보게 우리 쉬었다 가세
남은 잔은 비우고 가세...“
나훈아님의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가사 중에서
긴 시간을 머물다 정거고개로 걸음을 옴긴다.
호거산으로 이어진 파스텔풍의 갈색 능선!
정거고개의 이정목
정거고개 지나 호거산으로 가는 오름길의 출입금지 표지석.
여기 좌측의 완만한 사면 길은 방음산으로
우측 뚜렷한 길은 우회로며 출입금지 표지석으로 바로 오른다.
그런데 저 경고판은 어떤 목적으로 여기에 세웠을까?
산객의 궁금증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호거산 정상, 여기서 또 그렇게 기~인 시간을 머문다.
간간이 스치는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소리만이
조용한 산정의 정적을 깨운다.
우측은 호거대 그리고 좌측은 방음산 방향임을 알리는
정성담긴 누군가의 표시기가 정겹게 나무에 매달려 있다.
까치산에서 걸어온 능선
복호산에 오르면 이곳 지형을 다시 한번 세세하게 보고 싶다.
"와호산, 호랑이가 누운 형상의 산"
복호산에서
이곳 지형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호거산, 호거대, 와호산, 저기 복호산 그리고 억산 옆의 범봉.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많으니 분명 호랑이가 많았으리...
잔잔하게 깔린 낙엽이 발걸음을 한 없이 편안케 한
부드러운 능선 길 따라
방음산 와호산을 지나 방음 앞산에 이른다.
그리고 우측으로 이어진 가파른 길을 내려서
이 가을 마지막 모습이 환상적인 소나무 길을 따르며
도로에 내려서 지척에 있는 방음동새마을동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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