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계절의

시작과 맞닿아 있는

가을의 끝자락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정겨운

간월서릉을 걷는다.

 

언 졔 : 2021. 11. 12

걸은 길 : 신불산자연휴양림주차장-파래소폭포-팔각정-간월서느봉-간월산-간월재-죽림굴-휴양림주차장(12.07k, 8h 25m)

의상봉, 산수님 그리고 나

 

 신불산자연휴양림 주차장은 평일인데도 차들로 가득하다.

 

제법 아침 기온이 찬 아침

꼭 한 달 만에 합류한 산행이다.

계절의 변화가 무심타!

 

 

이른 아침 파래소폭포를 찾은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인다.

 

파래소폭포 좌측 금지펜스를 넘어 팔각정으로 오르며

폐쇄된 등로가 빨리 정비되기를 기원한다.

 

 

팔각정에 이는 바람, 겨울을 느끼게 한다.

 

팔각정에서!

 

 

 

팔각정 돌아 나와 햇살 고운 양지 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 한다.

 

 

휴양림 상단을 지나 간월서봉으로 오른다.

낙엽 쌓인 등로는 발목을 덮는다.

발아래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정겹게 속삭이지만

때로는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뒤돌아 본 걸어온 능선

 

 

간월 서봉에 이르니

막 봉오리 맺은 진달래가 반긴다.

차가운 날씨에 애처롭다.

 

 

간월산, 신불산 그리고 간월재로 오르는 임도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에서 배낭을 내린다.

 

 

점심 오찬을 즐길 쯤

갯수로 셀 수 있을 정도의 눈송이가 바람에 휘날린다.

 

 

 

긴 시간의 점심 만찬을 끝내고 이동하니

주변에서 기다리던 저놈들이 자리를 대신한다.

 

 

임도를 가로 질러 간월산을 오른다.

모든 것을 떠나보낸 가을 산은 참으로 아름답다.

 

 

단풍은 간월공룡능선을 타고 온천단지로 내려섰구나!

 

 

간월재를 지나 휴양림상단으로 가는 편한 길을 택한다.

그리고 죽림굴에 잠시 들렸다.

 

 

죽림굴

 

동굴 입구 안쪽에 꽤 넓은 또 다른 내부 동굴이 있다.

놀라웠다! 내부 동굴 가까이 접근하니 마치 동굴에 불을 지핀 양

훈훈하고 아주 따뜻한 온기가 온몸에 와 닿는다.

 

 

죽림굴 450여 미터 지나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어 꽤 오래 전에 길이 묵었나 보다.

 

 

상단 휴양소를 지나 계곡 길을 따르며 파래소폭포에 닿는다.

 

이 계절이 지나면 또 다른 멋진 계절이 산객을 반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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