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피어나던 봄꽃들이
오늘 아침 찬 기온에 움츠러든다.
4월 중순의 꽃샘추위다.
용전교 옆 소공원에 작은 텐트 한 동 세워 아침 식사 후
정각산으로 오른다. 2주 연속 세 번째 정각산 산행이다.
언 제 : 2021. 4. 14
걸은길 : 용전교-717봉-정각산-끝방재-건지봉-한성티엔아이(12.40km, 9h 30m)
동행인 : 의상봉, 산수 그리고 나



산행 내내 각시붓꽃이 눈길을 끈다.

<photo by 의상봉님>
역시 산 길은 같은 길을 올라도 보고 내려도 가봐야 그 길의 진면목을 알 것 같다.

<photo by 의상봉님>
발길을 느리게 만드는 봄 야생화...

다리는 무거워도 연초록 물결 따라 오르는 마음은 한 없이 가볍다.


영춘암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앉으니 연초록 물결이 뒤따른다.


둥글래꽃.
717봉에서 오늘도 우리는 긴 시간 머물며 봄의 정취에 흠뻑 취한다.

며칠 전에만 해도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었던 삼거리였는데
이제는 연두색 나뭇잎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삼거리에서 담은 717봉





끝방재로 가는 길 좋은 능선에서 만난 연두색 봄 물결


연두색,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은 색이다.



구천산 그리고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도 지척이다.

끝방재 양지바른 곳에 핀 제비꽃


끝방재.
산책로처럼 편한 길 따라 건지봉으로 향한다.

<photo by 의상봉님>
여유롭게 여유롭게 ....

2019년 2월 도래재에서 구천산, 정승봉, 실혜산 올라 끝방재에서 정각산 오르는 일행의 모습


건지봉

건지봉은 전망도 정상석도 없다. 건지봉에서 임고 마을로 가는 길은 산객들의 발길이 꽤 오래전에 끊겼는지 길은 아주 희미하고 키 작은 나무와 망개 덩굴이 산객을 성가시게 한다.

산객의 발길이 끊어진 꽤 오래 동안 묵은 길을 내려서
사과 꽃 화사하게 피고 있는 농장 길 따라 임고 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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