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1. 3. 3

걸은길 : 석남사주차장-가지산-쌀바위-석남사계곡-석남사-주차장(9.93k, 6h 45m)

동행인 : 의상봉님과 함께

 

산의 능선이면 능선, 계곡이면 계곡,

사람이 다닌 등로와 산짐승이 다닌 길이 다양하다.

 

가지산 오르내림의 또 다른 길을 걸으며 산의 진미에 빠져본다.

 

석남사주차장에서 터널 방향의 도로를 200여 미터 따르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20여분 석남령으로 오르는 길을 따르다가 우측 사면 길을 가면

 

 

가지산으로 오르는 등로 사거리를 만나고 825봉으로 오르는 미답지 능선을 향해 석남사골 방향으로 간다.

 

 

등로는 선명하며 지난 1일 내린 눈으로 산은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석남 터널에서 오르는 능선과 만나는 825봉 오름길이 가파르다.

 

쌓인 눈으로 사라진 길과 낙엽 특히 응달진 곳의 낙엽아래의 얼음은

긴장을 유발하고 발걸음을 느리게 만든다.

 

 

<photo by 의상봉님>

 

이 돌탑이 등로와 만나는 날머리다.

 

 

3월 춘설, 영알 9산 완등 인증 샷,

최적의 산행 날씨 등등으로 가지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산행 내내 귀가에 들리는 청량한 소리,

나뭇가지에 매달린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다.

가끔은 풀어 제친 T셔츠 안으로도 낙하 한다.

 

나뭇가지에 달린 눈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겨울 나무에 투명한 은색 옷을 선물했다.

 

정상석 주변은 사람들로 복잡하다.

조용히 쌀 바위로 향한다.

 

 

늦은 시간에, 비 등산화로 아이젠 없이 오르는 사람들

오후 기온이 떨어지면 산길은 곧바로 얼어붙을 텐데... 걱정이다.

 

아침 시간에 상운산과 쌀 바위 사이의 안부에 헬기가 출동하였고

재약산 사자봉 주변에서도 헬기소리가 장시간 들렸는데...

 

 

지난주에 올랐던 길 따라 석남사 골로 간다.

계곡물소리 우렁차고 수량이 풍부하다.

 

 

삼거리에서 지난주에 눈여겨 본 사면 길을 따라 좌측으로 향한다.

우측 길은 석남사 계곡 따라서 석남사로 가는 길이다.

 

 

 

800여 미터의 부드러운 사면 길과 4개의 계곡을 지나니

지난주에 내려온 능선과 만나게 된다.

 

 

사람 발자국 소리에 살며시 나와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검둥개의 퉁명한 소리를 뒤로 하고 석남사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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