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이나 빠른 계절의 변화

지난주엔 햇빛 잘 드는 양지 녘에

진달래 생강나무 외로이 꽃을 피웠는데,

이제 온 산기슭에는

노랑, 분홍 진분홍색 봄 물결이 일렁이고

고도를 높이면 분홍빛 진달래 봉오리가 앙증맞다.

 

오늘도 하양마을회관을 기점으로 한 운문산

남쪽의 궁금한 미답지 산행에 나선다.

 

언제 : 2021. 3. 16

걸은길 : 하양복지회관-운문서남릉-등자방능선-삼거리-운문남릉-원각사-하양복지회관(5k, 6h 38m)

동행인 : 의상봉, 산수 그리고 나

돌담사이로 화사한 봄꽃 피어나는 하양마을 지나 물탱크 있는 나지막한

언덕길 오르면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고 있다.

 

 

 

하양폭포 오르는 길을 따르다 돌탑 10여 미터 앞에서 좌측 언덕으로 오른다.

운문서남릉은(가칭) 하양폭포 길과 달리 아직 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이 로프의 암릉을 오르면 등자방능선 가까이에 합류한다.

 

 

암릉을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조금 더 진해하면 아주 아늑한 공간이 나타나고

그리고...  우측 바위에 오르면 그냥 지나치면 서운했을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하양폭포 그리고 함화산 암릉이다. 저 중앙 암릉 옆으로 해서 삼거리로 간다.

 

과연 오늘이 봄날인가.

시원한 바람이 그리운 날이다.

하늘은 황사로 온통 뿌옇다.

 

 

그다지 무리없이 로프구간을 오를 수 있다.

 

 

운문서릉과 합류하기 전의 큰 바위 아래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긴 시간 머무른 후 암벽에 있는 동굴 탐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도상의 삼거리가 궁금하여 암벽 옆으로 진행한다.

 

 

 

 

염소만이 다닌 듯 길 없는 길을 따르니 아하! 여기가 하양폭포 가는 길과 합류하는 삼거리다.

우측은 하양폭포로 가는 길이고 미답지 좌측으로 진행하니 꽤나 넓은 공간이 나타나고

여기에서도 누군가가 있었던 흔적들이 역역하다.

 

 

사면 길을 따라 진행하면 운문남릉과 합류하게되고

한 동안 운문남릉을 따르다 삼거리에서 원각사로 향한다.

 

 

원각사로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긴 지루한 내리막길이다.

 

 

원각사에 이르니 황사가 물러났고 하늘은 본래의 모습이다.

왠지 오늘은 철없던 학창시절 봄 소풍 갔다 온 기분임은

화창한 봄 날씨때문만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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