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연둣빛이 돌기 시작한

강변의 수양버들을 시샘하듯

또 한 차례 찬바람이 몰아친다.

우수를 이틀 앞둔 화요일 아침,

햇살이 따뜻한 석남사골로 향한다.

 

언   제 : 2021. 2. 16

걸은길 : 석남사주차장-석남사골-쌀바위-1072봉-석남사-석남사주차장(8.10k, 6h 45m)

동행인 : 의상봉, 산수 그리고 나

 

주차장에서 20여 분 가지산으로 오르는 등로를 따르다가

석남고개 삼거리에서 석남사골로 향한다.

 

 

희미한 길을 따르지만

지난해 간벌한 나무들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 짧은 사면 길을 지나

급경사 길을 내려서

 

계곡을 지나는 순간, 스님 두 분이 사뿐한 걸음으로 석남사로 가신다.

 

저기 석남사 전약교에서 이 포장길 따르면 여기까지 10분이나 걸리려나?!

 

 

계곡 오른쪽 포장도로를 잠시 따르다

쌀 바위로 향하는 우측 등로를 따른다.

 

저 바위사이로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무수한 시련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쌀 바위로 오르는 등로는 한 없이 유순하고 따뜻하다.

간간이 죄측으로 지난 가을에 올랐던 계곡과 능선

그리고 중봉과 밀양고개가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평지 앞에 우뚝 선 바위가 나타난다.

쌀 바위다.

 

 

쌀바위

 

 

107210여 미터를 지나서 갈색 나뭇가지에 화려하게 걸려있는

시그널을 따라 석남사로 향한다.

 

 

키 큰 산죽구역을 지나니

 

 

지난 가을 간벌한 나무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간벌작업으로 사라진 길을

울산오바우 시그널만이 촘촘하게 안내하는

조용한 길을 따르니 석남사 뒷마당이다.

 

 

중저음으로 산객을 경계하는 검둥개를 뒤로 하고

조용히 산사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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