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절정이다.

계곡의 바람은 다 어디 갔나!

계곡 물도 미지근하다.

피서 산행은 혹서기 극복 산행이 되었다.

 

언제 : 2020. 8. 18

걸은길 : 파래소2교-청수우골(계곡치기)-능선-한피기재-파래소2교(9k, 9h 50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그리고 나

청수우골 들머리.

생각보다 수량이 많지 않다.

청수우골 하단부는 계곡치기에 적당한 수량이다.

 

더위는 절정인데 계곡을 찾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청수우골은 남성미가 물씬 풍기고 물은 더 없이 맑다.

 

어느 방향이 조금 더 쉬울까!

아! 여기 청수 우골에 이렇게 아담하고 분위기 넘치는 폭포가 있을 줄이야!

폭포 앞에는 3명이 앉기에 여유로운 바위가 있다. 풍류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그냥! 생각 없이 여기에서 하루 종일 머물고 싶다.

긴 시간을 머물며 정취에 젖어 본다.

폭포 아래의 물은 너무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오를수록 수량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바람 한 점 없는 계곡은 찜통이다.

잠시 멈춰 바람을 찾아보지만 흔적이 없다.

2년 전에는 멋진 폭포 였는데...

준비한 삼계탕으로 함께 점심을 한다.

오늘 만큼은 계곡도 더위에 지친것 같다.

피서 산행이 혹서기 극복 훈련이 되고 있다.

발 담그니 가재란 놈이 허허... 예산님 발에 달려든다.

물의 급수가 일급수 라는 것을 알려주는 놈이다.

달콤한 점심을 끝내고 계곡 최상류로 오르며 능선으로 향한다.

 

능선이 가까워 지고 있다.

능선에 올라 한피기재로 향하니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는다.

"아! 살것 같다." 절로 나오는 말이다.

한피기재 돌아 하산 하는 길은 계곡 오름길과 매 한가지... 바람 한 점 없다. 

하산 후 시원한 콩국수로 더위를 달래며 들은 뉴스는

오늘 밀양지역 최고 기온이 36라 한다. 그래서 더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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