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말복, 이제는 조금씩 물려나

다른 계절에게 자리를 넘겨줄 준비를 해야 할 이 계절은

긴 장마로 이제야 작열하고, 스트레스 유발자 covid-19는

변함없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거리다.

언제쯤 파안대소하며 서로를 반길 날이 오려나!

 

언   제 : 2020. 8. 14

걸은길 : 주암마을주차장-주암계곡(계곡치기)-샘물산장-토끼봉-주암계곡-주아마을주차장(9k, 9h 30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그리고 나

주암계곡의 목 좋은 자리는 이미 주인 없는 텐트가 자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위치의 계곡에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모여들기 시작한다.

 

계곡치기에 딱 저당한 수량이다.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에 은은한 커피향이 물 따라 흐른다.

 

우측 장수암에서 내려 오는 계곡의 폭포다.

주암계곡의 계곡치기는 여기부터가 백미다.

 

걸음을 멈추고 풍덩 물에 뛰어든다.

이 시간만큼은 속세와 단절이다.

하늘을 보니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가 궁금증을 더해준다.

 

바위 위에 몸 말리려 나온 뱀이 있을까봐 조심스럽다.

 

주암삼거리로 이어지는 등로를 만난다.

나이 지긋한 분들께서 자리하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폭포를 만나고 바위가 진행을 막는다.

이 바위에서 좌측 계곡은 천황재로 우리는 샘물상회 방향인 우측계곡으로 향한다.

 

우측 계곡 들머리에서 만나는 폭포.

폭포상단의 물 없는 계곡을 조금오르니

아! 환상적인 2~3단의 긴 폭포가 나타난다.

 

하단 폭포는 직등하기가 아주 쉽다.

 

주암계곡에서 가장 길고 멋진 폭포다.

 

폭포 직등이 불가능 하다.

우리는 폭포 좌측으로 우회하여 계곡 상류로 향한다.

 

그기에는 또 다른 폭포가 있다.

이 계곡에 아름다운 폭포가 있으리라곤 ...

 

각진 바위 형태 때문에 비교적 오르기 쉽다.

 

그리고 마지막 폭포.

폭포를 시원하게 치고 오르니 계곡 최상류다.

재약산 수미봉에서 사자봉을 바라볼 때 항상 눈에들어 오던 폐건물이 궁금했는데, 여기다.

지난날 목장터 였나?

페건물에서 산짐승도 다니기 힘든 60여 미터의 덩굴나무를 헤치고 나와 임도 따라 샘물상회에 이르니

더위에 지친 검둥이라는 놈은 눈길도 주지 않고 나무 그늘에 누워있다.

 

임도를 따르다 주암계곡으로 향한다.

아~! 이 봉우리가 토끼봉이구나!

토끼봉 지나서 때로는 희미한 길 따라 폐천막터에 이르니 길이 사라졌다.

조금 더 진행하니 선명한 길이 나타난다. 아마 이 길은 주암 마을로 향할 것 같다.

우리는 급우회전하여 이미 길의 기능이 상실한 급산기슭을 내려서 주암계곡으로 향하며

한바탕 흠뻑 땀을 쏟는다.

그리고 계곡 물에 발담그니 아! 산객들은 이 맛에 여름 산행을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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