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0. 8. 4

걸은길 :  영남알프스산악문화센터주차장-홍류폭포-홍류좌골(폭포골)-신불산-하늘문-신간능선-문화센터주차장(8.50k, 10h 10m)

동행인 : 의상봉, 산수, 나

 

태풍 하쿠핏 영향인지 여기 등억온천 지역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마치 가을을 연상케 한다.

 

홍류폭포.

폭포 아래에 이르니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는다.

아! 시원하다.

 

홍류상단폭포.

홍류폭포 우측으로 20~30분 오르면 상단폭포에 다다른다.

언젠가 신불 중앙능선을 오르며 과연 저 암봉에도 산객의 발걸음이 멀무렸을까 궁금해 하였는데...

상단 폭포 오른쪽 등로를 따라 우회하며 계곡 상류로 향한다.

 

누군가의 심신 수양 장소일까? 암자 일까?

텐트 주변과 계곡의 바위들을 정리한걸 보니 쾌 오랜 시간 정상을 다한 것 같다.

텐트 위 계곡에 위치한 숨은 폭포.

 

계곡 옆에 동굴이 있다. 그러나 동굴 천장에서 바위가 떨어 질 것 같은 분위기다.

계곡은 신불산에서 내려오는 급경사의 통바위 지역이라

계곡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진행 방향을 막아서는 폭포에는

제법 수량이 있고 푸른 이끼와 미끄러움에 꽤 주의가 요구된다.

직등이 어려워 좌측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을 겨우겨우 만들며 상류로 오른다.

 

때로는 두 손과 두발로 스파이더가 되어 바위를 오르는 게

훨씬 안전하고 폭포 오르기가 편하다.

폭포골의 최고 난코스.

우회로가 없을까?  없다. 바위가 미끄럽지 않으면 폭포를 직등하련만...

꽤 긴장되고 움쳐라 지는 구간이다.

폭포 상류에 시그널이 눈에 들어 오니

시그널을 따라 좌측으로 접근을 시도 한다.

겨우 겨우 폭포  중간지점에 오른 의상봉님

일행을 위해 자일을 나무에 고정 시킬 준비 중이다.

자일을 나무에 묶는 수분 동안 수십 미터 절벽 중간에서

손바닥만 한 작은 돌부리를 디딤돌로 두 팔 꽉 나무에 의지해 있으려니

괜스레 나나 산수님이나 모두가 긴장이 된다.

아래로 보니 수십길 낭떠러지 위로는 자일 없이 오르기 힘든 구간...

난 코스를 통과한 상류는 3개의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오르기 비교적 쉬운 좌측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르니 

그 옛날 숫가마터가 나타나고 다시 계곡으로 합류된다.

이제부터는 물이 없는 메마른 계곡이다.

        <의상봉님의 사진>

폭포골 최상류 100여 미터를 남겨두고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계곡 최상류라는 걸 알리듯 거대하게 버티고 선 바위를 좌로 돌아서

계곡을 벗어난다. 그리고 오른쪽 사면을 키 작은 숲을 산짐승 흉내를 내며

70여 미터를 오르니 칼바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친다. 

<계곡 최상류 지점 - 의상봉님 사진>

운해 가득한 신불산 정상 등로에는 원추리가 만발하고 있다.

산오이풀은 벌써 가을을 준비하나 보다. 

정상에 부는 시원한 바람따라 하늘문으로 향한다.

하늘문에서 담은 간월재.

하늘문에서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하고

신간능선의 까칠한 구간을 따라서 홍류우골로 접어든다.

긴 너들 지역을 지나니 간월재에서 내러오는 등로에 

새롭게 다리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여기 맑은 계곡에서 산행의 흔적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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