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제법 많은
봄비가 내린 어제와는 달리
미세먼지가 사라진 상쾌한 아침
거리마을로 향한다.
차장 밖 가지산 정상은
어제내린 눈으로 하얗다.
계절은 쉽사리
그 자리를 내주지 않나보다.
춘설로 우려했던 마음과는 달리
발끝에 느끼는 포근함은
산길을 걷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언제 : 2019. 3. 12
걸었던 길 : 지곡-장군폭포-위남달골-오두산-걸기미고개-거리마을회관(10.05k, 6h 42m)
함께 걸었던 사람 : 의상봉, 예산, 산수, 나
지척의 가메골 장군폭포에 잠시 들러
그 웅장한 모습 담아 본다.
계절은 어김없이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까맣게 묻혔던
추억은
가슴에서 꺼내야만
되돌아오누나.
위남달골의 비경
전망바위에 앉아
지난날들을 회상하듯
올라온 계곡을 굽어본다.
희미한 길을 따르기도 하고
때론 길을 만들며 주등로에 접근한다.
주등로에 오르니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이
양 팔을 벌려 반기고
가지산 정상은 춘설로 하얗다.
오두산을 오르며
잠시 산하를 굽어본다.
그리고
지난날 올랐던 곳을 눈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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