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 비로암 중앙능선

그 능선위에 우뚝 선 바산봉

 

그 오름길에는

고개를 한참이나 올려보아야

그 끝을 알 수 있는

수백 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소나무

그 소나무들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암릉

여기저기 무질서 하게 드러누운 수많은 풍도목(風倒木)

속세를 바라보며 마른 가지를 뻗친 고사목

그들의 오묘한 환상적인 어울림

그 조화가 산객의 발걸음을 느리게 한다.

 

청수골에서 불어 올라오는

찬바람은 발걸음을 빠르게 영축산으로 이끈다.

 

반야암으로의 하산길

아름드리 키 큰 소나무사이로

발목까지 덮는 포근한 솔잎 깔린 푹신한 길

그 길 돌아내려 봄기운 가득한 반야암 뜰에 서니

속세를 굽어보는 독수리바위가 가까이 다가온다.

 

언제 : 2019. 2. 13

걸은 길 : 비로암-비로암중앙능선-바산봉-영축산-반야암(5.36k, 7h 28m)

함께한 이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비로암 중앙능선 들머리


된비탈길은 주능선에 이르기 까지 계속된다.





전망 터인 곳에 서면

 자주 오가던 능선의

암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파노라마 사진


그리고 바산봉이 소나무 뒤에서

그 모습을 나타낸다.




바산봉 오름길에서


오름 길 왼편의 전망바위에서

암릉을 담고,



바산봉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고사목과 바산봉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바산봉 정상에 서니

주변 풍경이 절경이다.




그리고 찬바람 피해가는 바위 뒤에

둘러앉아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진다.








모두들 뭘 검색하지?





누군가의 수고스러움이

 다른 이에게는 편리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바위 옆에는


꽤나 넓은 공간이다.

오른쪽 바위 아래는 물이 고여 있다. 

옛날 누군가가 애틋하게

소원을 빌었던 기토터 같다.


마음속으로 작은 소원을 빌어본다.


양탄자 같은 부드러운 하산길.

반야암까지

아름드리 건강한 소나무와

함께 이어진다.




반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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