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春山)에 눈 녹인
우탁(고려말 유학자)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적은덧 빌어다가 마리 우헤 불리고저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젊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야 . . .!!!
아파트 앞 양지쪽의 매화는 활짝 꽃망울을 터뜨려
봄이 왔음을 알렸는데 정월 대보름 강추위가 매섭다.
배내고개 이르니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 같은
강한 바람과 맹추위가 산객의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
신불산 서봉으로 이어진 만길능선,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길, 때로는 네발로 바위를 오르게 한다.
그리고 바위틈에서 꿈틀거리며 자라는 소나무,
그 강력하고 굳건한 생명력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고개 돌리니 천길 발아래에는 비경이 펼쳐지고 추위는 사라진다.
능선 돌아 바람 비켜가는 양지 녘에 앉아 벗들과 만찬(?)을 기울인다.
그리고 사방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멋진 영암알프스의 파노라마에
우리 모두 신선이 되어간다.
산행날짜 : 2017. 2. 11
산행코스 : 신불산자연휴양림(주차장)-만길능선-신불서봉-간월제-985봉(옛공비지휘소)-파래소폭포-주차장(8.60km, 6h 30m)
산행동지 : 원호형, 기섭형, 성지, 성권 그리고 나
출발점에서 벗들.
만길능선을 배경으로!
만길능선 초입부.
초반전부터 조금 난 코스가 전개된다.
청석골은 긴 겨울 잠에 잠겨있고...
쌓인 낙엽때문에
때로는 한발 앞으로 나서면 두발 뒤로 미끄러지기도 한다.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그 생명력에 대한 경이로움에 숙연해진다.
아직은 올려봐야만 하는 육각정
조심스럽게 바위 돌아올라
발아래 비경에 호흡을 가다듬는다.
왕봉골 파래소폭포
백팔능선의 비룡송과 견줄만한
만길능선의 이무기 소나무.
이제 거너편 산정의 육각정과 눈높이를 같이해 본다.
신불서능
신불서봉 아래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무척이나 좋아하는 능선을 배경으로
지나온 만길능선
만길능선(왼쪽)과 신불서능을 함께 담아본다.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간월재를 바라보며
옛공비지휘소를 오르며 담은 간월재
그리고 신불서봉
옛 공비지휘소에서!
파래소 폭포로 이어지는 능선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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