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지리산으로 향한다.

물안개 피어나는 섬진강 지나

햇살 가득한 반야봉에 오르니

문뜩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릴케(Rilke)의 시 “가을날”이 생각난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단풍!

더러는 일찍 찾는 산객을 위해

때로는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과 고도의 높고 낮음에 차이를 두고

붉게 물들며 찾는 이 모두를 시인으로 만든다.

 

오늘,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 나선다.

피아골대피소 지나 불로교에서 피아골삼거리에

이르는 고운 단풍은 무지개 햇살따라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산행날짜 : 2014. 10. 18

산행코스 : 직전마을-피아골산장-피아골삼거리-반야봉-피아골삼거리-피아골산장-직전마을

산행동지 : 나 홀로

 

 

 

▲피어오르는 섬진강 물안개입니다.

 

▲▼피아골계곡 단풍입니다.

▲▼구계포교 주변 단풍입니다.

 

 

▲▼피아골대피소 그리고 주변 단풍입니다.

 

 

 

▲▼피아골대피소지나서 불로교 에서 피아골삼거리를 오르며 담은 단풍입니다.

 

 

 

 

 

 

▲"잎을 떨쳐버리고 빈 가지로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자신도 떨쳐버릴 것이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법정 스님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정상석 뒤로 천왕봉과 중봉이 오롯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번 지리산 등정은 2014년도 지리산 등정 5번째이다. 지리산 종주때 마다 짙은 운무로 시야를  구별하기

  힘들었어나 이번 산행은 너무나 좋은 환상적인 날씨였습니다.

 

▲천왕봉 그리고 지리산 주 종주 능선입니다.

 

▲오른쪽으로 노고단 정상 돌탑이 보입니다.

 

▲불무장능입니다.

 

▲▼직전마을로 하산하면서 담은 단풍입니다.

 

 

 

▲▼삼홍교 주변 단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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