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새해, 나의 첫 산행지로 지리산 천왕봉을 찾는다.
2015년, 을미년 초나흘 짙게 깔린 어둠을 쓸며 중산리로 향한다.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천왕봉 정상석에는 변함없이 추억 만드는 사람들로 붐빈다.
동행한 wife에게 가까스로 천왕봉 정상 인정 샷을 해주고 정상 서쪽바위에 새겨진 천주(天柱)
글자 앞에 선다.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천주(天柱)”
그곳에는 탐방객들로 붐비지 않는다. 새겨진 글자를 유심히 보는 이도 없다.
아마도, 산천을 호령하며 우뚝 선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을 먼저 만나고 싶은 마음에...
겨울의 한가운데 피어난 봄을 만끽할 때, 주마등처럼 지난날들이 스쳐간다.
자꾸만 눈 속에 녹아드는 지난날의 흐린 자욱을 되돌아보고 뒤돌아보며 제석봉에 오른다.
Wife는 집을 나설 때부터 내 마음을 읽은 듯 나의 느린 발걸음에 간혹 눈길을 던진다.
“역시, 제석봉의 고사목은 파아란 하늘과 어울리지!” Wife에게 던지는 변명이다.
느린 걸음으로 지리산을 마음껏 가슴에 담는다.
산행날짜 : 2015. 1. 4
산행코스 : 중산리주차장-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주차장
산행동지 : 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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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을 오르며 담았습니다.
▲▼천왕봉에서 담았습니다. 반야봉방향입니다.
▲▼천왕봉에서 담았습니다. 칠석계곡 방향입니다.
▲▼천왕봉에서 담은 중봉입니다.
▲▼천왕봉 서쪽 바위앞에서 담았습니다.
▲통천문 입구의 소나무입니다.
▲▼제석봉으로 향하면서 담았습니다.
▲▼제석봉의 고사목입니다.
▲유암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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