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 제 : 2024. 2. 23(금)
2. 걸은 길 : 하양마을회관-운문남동릉-운문산-운문남릉-하양마을회관(6.16k, 5h 40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이미 봄은 이 마치 왔는데
겨울은 쉽사리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
올해는 영남알프스에도 많은 눈이 내린다.
아마도 올해는 큰 풍년이 들것 같다.
하얀 산호초가 피어났다.
고도를 높일수록 점점 더 크게 자란다.
하얀 숲의 매력에 빠져 든다.
아랫재에서 운문산으로 오르는 등로에 합류하니 산호초가 사나운 사슴뿔로 바뀐다.
굳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은 영알8봉 완등 인증을 위해 발걸음이 분주하다.
정상석에서 100미터 이내에는 어느 곳이든 인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석 앞에서 추억을 남기느라
주말에는 정상석 주변이 매우 복잡하다.
정상석 주변의 공간이 협소한 재약산 수미봉이
안전상의 이유로 문복산 다음으로 완등 인증에서 제외되었다.
운문남릉으로 향한다.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다.
남릉 들머리 입구에 이르니
원각사에서 올라오는 한 젊은 산객이
무척 힘들었다며 인사를 건넨다.
능선에서 옛 천막암자 터까지는 급 내리막길에다
얼음으로 얼어있는 구간이 있어 많은 주의가 요구되었다.
옛 천막암자 터 조금 지나 오붓한 곳에서 배낭을 내린다.
설국의 산상에서 산수님이 준비한 음식과 주변 분위기에 흠뻑 취한다.
하산 길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어찌나 눈이 신발에 달라붙는지 두~서너 발짝 내딛고는
신발의 눈을 틀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을 가까이 양지 바른 곳의 진달래는
잔뜩 봉오리를 부풀리고 있어 곧 화사한 봄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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