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신록이 싱그러운 오월 하순.
세진교 부터 아름다운 연등이 활짝 피어
산사 가는 정갈한 길이 더욱 화사해졌다.
토요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이다.
오늘은 천성중앙능선과 천성2봉 사이의 계곡 답사에 나선다.
1. 언 제 : 2023. 5. 23(화)
2. 걸은 길 : 내원사 상부주차장-내원골-천성2봉-은수고개-옛부대사거리-내원사 상부주차장(9.74k, 8H 52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풀잎에 맺힌 이슬만큼이나
청초하고 깨끗하게 정리된 산사 가는 아침 길,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질서정연한 연등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오늘은 천성중앙능선과 천성2봉 사이의 계곡 답사에 나선다.
옥색 빛의 맑은 물과 유순한 계곡 초입 부의 모습.
산수님 내딛는 발걸음은 계곡 물 소리만큼 경쾌하다.
그러나 짊어진 배낭 무개는 만만치가 않다.
적당한 수량은 계곡타고 오르기에 안성맞춤이다.
계곡치기에는 항상 긴장감이 넘치고
에너지 소비도 많지만
크고 적은 폭포수가 연주하는 음악소리는 속세의 시름을 잊게 한다.
더욱이 그 곳에서 마시는 비교할 수 없는 커피 한잔의 맛!
그리고 은은하게 흩어지는 커피 향 따라 잠시나마
지난날에 황홀했던 순간도 새겨 보곤 한다.
고도를 높이니 계곡은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저기 위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도 더해진다.
수량은 적지만 이 계곡에서 기징 멋진 폭포다.
폭포를 지나 오르니 계곡 왼편에 집 한 채가 나타난다.
의상봉님께서 비로굴이라며 알려준다.
섬돌에는 가지런히 신발이 놓여 있다.
그리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마당과
그 마당 한편에는 붉은 꽃잎의 작약과 수선화가 산객의 눈길을 끌었다.
비로굴 조금 위에도 또 한 채의 가옥이 있다.
고도를 높아질수록 계곡은 더욱 거칠어진다.
상리천 계곡
계곡에서 올라와 등로와 만나보니
집북재에서 오르면 만나는 천성2봉 전위봉격인 암봉 바로 아래였다.
영알 마루금
전위봉에서 담은 천성2봉
은수고개로 내려서는 사면 길에서 귀한 손님을 만났다.
우리 일행이 그 모습 담을 수 있게 한참동안 포즈를(?) 취해준 후 홀연히 숲으로 사라진다.
옛 군부대 펜스가 있는 여기 사거리에서 우측 지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입에는 길도 없고 안내 시그널도 없어 지도에 있는 트랙에 의존하며
얼마간 진행하니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고 “산과꽃을찾아서” 표시기가 나무에서 손짓한다.
최근에 다녀간 사람이 전혀 없었나 보다.
지능선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니 좌우 양쪽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진행하는 능선 하단 부 조금 못가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선다.
잠시 그 계곡을 따르다가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르면 옛 산판길이 나타난다.
그리고 한동안 편하게 내려서다가
원효산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가로 질러서 잠시 내려서게 되고
조금 더 진행하면 계곡 옆으로 길게 누운 호스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계곡을 다시 가로질러서 계곡 따라 내려서면
내원사 입구의 여의교에 닿게 된다.
여의교에서 담은 두 계곡의 합수부
좌측 계곡은 들머리며 내원사 방향의 우측계곡은 날머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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