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골 좌골

 

좌골은 저승골 좌측에 있는 지계곡이다.

저승골과는 달리 산객들의 발길도 산짐승의

흔적도 거의 없는 험난한 계곡이었다.

좌골 중간쯤에는 세 계곡이 만나는 합수부가 나타나고

우측 암반을 타고 오르면 바로 거대한 폭포가 나타난다.

 

계곡 따라 계속 올라 상류 합수부에 이르니

사람을 압도하는 좌우 거대한 또 다른 협곡이 나타난다.

그 협곡 우측은 수직 암벽으로 폭포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좌측 계곡도 비가 오면 계곡 전체가 폭포가 될 것 같았다.

좌측 계곡으로 계속 올라 천국으로 통하는 문에서

 좌측 사면 길로 걸어 등로와 합류한다.

 

1. 언 제 : 2023. 5. 16(화)

2. 걸은 길 : 저승골 좌골(5.63k, 7H 40M)

3. 의상봉님, 산수님, 나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저승골.

오늘은 저승골 지계곡 좌골을 답사하고자 함이다.

지난주보다 계곡 물은 조금 줄었지만 계곡치기 하기에는 딱 적당한 수량이다.

 

계곡에는 때죽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은은한 그 향기 따라 계곡으로 오른다.

 

 

저승골 초입 부에 있는

가매봉으로 오르는 우측 지계곡을 산수님 눈여겨본다.

 

루터를 탐색하는 것을 보면 ...!

그러나 계곡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저승골 지계곡인 좌골 초입 부다.

작가 배성동씨는 이 계곡을 범골로 부르고 있다.

좌골 초입 바위 협곡은 산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어떤 산객은 이 골을 저승골로 착각하여 오를 수도 있겠다.

 

지난번 가매봉에서 보았던 이 골의 깊은 산 주름을

보았기에 긴장감을 풀 수 없다.

 

오늘 저 아래 속세의 세상은

때 이른 한여름 날씨로 야단법석인데  여기 계곡은 천상의 날씨다.

여기서 조금 진행하면 우측 저승골 좌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쉬어 갑시다!

 

 

물은 바위 아래로 흐르고

계곡은 거칠다.

 

선답자의 시그널이다.

 

 

<photo by 의상봉님>

후 답자를 위해서!

내가 표시기를 달수 있도록 좌측에서 나무를 잡고 있는 산수님의 성의가 대단하다.

 

 

<photo by : 의상봉님>

 

 

신불산 성지골 보다 훨씬 거칠어 에너지 소비가 많다.

 

의상봉님 후답자를 위해  촘촘히 표시기를 달고 계신다.

 

 

힘들 때는 올라온 계곡을 뒤돌아보기도 하고

 

 

3계곡이 만나는 계곡 합수부다.

좌측 2계곡은 길이가 짧고 암벽으로 막혀

계획한대로 우측 계곡으로 오른다.

 

사진에서 보기와는 달리 경사도가 제법 있다.

두 산객이 오르는 모습을 암반 중간에서 지켜보던

나 스스로 긴장이 되어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수량이 있으면 오르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기어서 바위를 오르니 거대한 폭포가 버티고 있다.

폭포 직등이 불가능하여 폭포 왼쪽으로 오르느냐 오른쪽이냐...

의상봉님 혹시 뒤따를 수 있는 후 답자의 안전을 생각해서 안전한 우측으로 택한다.

역시 리더(Leader) 다운 행동이다.

 

그렇다. 필요할 때 눈에 뛰는 1기의 시그널은 천군만마와 같다.

우측으로 오르니 나무에 색 바랜 김해늘푸른산악회의 시그널1기가  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저기 아래 합수부에서 되돌아 나간 듯 이 후에는

어떠한 길 안내 표시기도 없었다.

 

 

폭포 우측으로 우회하여tj

다시 계곡에 합류하고

 

여기 계곡 합수부에서 점심시간을 갖는다.

 

오늘도 산수님은 만찬을 준비해왔다. 

맛 있는 내음이 초록 바람을 타고 계곡에 흩어진다.

 

 

식사 후 좌측 계곡으로  이어간다.

 

신불산 성지골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이다.

 

영남알프스 왠만한 곳은 울산오바우 표시기가  길 안내를 해주는데

여기는 어떤 시그널도 없다.

 

 

그래서 의상봉님 후답자를 위해 표시기를 촘촘히 달고 계신다.

 

 

여기가 계곡 최상류의 좌 우 합수부다.

 

 

좌측 계곡은 우리가 오를 계곡이며

 

 

잠깐 우측 계곡으로 올라서 폭포을 담는다.

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으며 표충사 매바위 폭포를 생각나게 한다.

 

 

올라왔던 계곡의 모습, 아찔하다.

 

 

좌측 계곡으로 오르면서,

 

비가 오면 거대한 폭포로 변신 할 것 같구나.

 

세월의 흐름 탓인지 좌골 오름이 지리산 통신골 오를 때 보다 더 힘겨운 느낌이다.

 

천상으로 오르는 문일까?

큰 문과 같은 바위가 앞을 막고 있다.

  좌측 바위를 통해 위로 오를 수는 있겠지만...

 

오늘은 이곳에서 계곡 답사를 마치고 좌측 사면으로 걸어서 지척의 등로로 향한다.

 

 

 

하산 길 능선에서 만난 2층으로 된 정자.

여기 아래에 임도도 있고 그리고 자연 휴양림도 있으니

이 정자의 용도를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지만 관리가 되지도 않았고

찾는 이도 없어서 이렇게 되어 씁쓰레한 마음이 들구나.

 

여기서 임도까지의 하산 길은 그야 말로 직선의 매우 불편한 길이었으며

 

 

임도 위에는 철계단도 놓여 있고

 

 

임도를 가로 질러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선 후

 계곡에 풍덩...

산행의 흔적을 지운다.

 

비록 산행 거리는 짧지만 난이도는 최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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