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얼었던

대지가 서서히 녹기 시작하여

만물이 뿌리를 통해 흙의 기운을

끌어들이기 시작한다는 입춘

 

입춘을 하루 앞두고

따뜻한 햇살이

온종일 내려앉는

정각산으로 향한다.

 

언 제 : 2022. 2. 3

걸은 길 : 골마교-정각산-골마교(8.36k, 7h 54m)

의상봉님, 산수님과 함께

 

아불교 옆 범도보건소를 지나 골마교에 주차 후

아담하게 꾸며놓은 전원주택을 지나 이정표를 따른다.

 

 

계곡을 지나 정각산으로 오르는 길을 얼마간 따르니 바위군 이 나타난다.

그냥 지나칠 의상봉님이 아니다.

 

바위 우측으로 돌아올라 등로에 합류하니 좌측으로 길이 열러 있다.

 

 

배낭을 내리고 궁금증을 가지고 길을 따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거대한 수직 암벽 아래에 암자가 보인다.

 

 

다시 등로로 따르며 임도에 이르니 임도 끝에 또 다른 작은 암자가 있다.

 

 

임도를 지나니 능선까지는 은근한 오름 길이다.

햇살 따뜻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려보지만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 야생화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나 보다.

 

 

능선과 합류하여 사연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로 걸음을 옮긴다.

혹시나 하여???!!!

 

 

삼거리 직전 밀양 땜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따뜻하고 전망 좋은 곳에

배낭을 내리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며 긴 시간동안 점심시간을 갖는다.

바로 위 능선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스치는 찬바람 소리가 요란한데

이곳은 따뜻한 온기가 피어오르니 곧 봄이 오려나 보다!

 

 

다시 정각산으로 되돌아 나오는 바위에 이르니

왼쪽으로 영알의 멋진 마루금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정각산에서 담은 재약산과  그리고 우측 나무 가지사이의 향로산

 

정각산에서 낙엽 쌓인 걷기 좋은 길은 걸음을 가볍게 한다.

몇 년 전에 함께 이 길을 걸어서 구천마을로 갔다는 의상봉님의

말씀에 아물아물 옛 기억을 되살려 본다.

 

 

안부 삼거리다.

좌측은 구천 마을로 가는 길이며 일행은 우측으로 향한다.

 

사각거리는 낙엽소리에 눈 큰 고라니만이 놀라 달아나면서 고요한 정적을 깨운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 내려앉는 무덤 지역을 지나 마을로 향한다.

 

 

마을 뒷산에서 본 향로산 그리고 백마산에서 내려오는 능선

 

 

내려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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