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봄비가 내렸다.

대지에 쌓인 송홧가루가 제법 많이 씻겨 내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지산 오심골 오심폭포를 찾는다.

 

언    제 : 2021. 5. 7

걸은 길 : 하양마을회관-아랫재-오심골-가지서릉-아랫재-하양마을회관(12k, 9h 17m)

의상봉님과 함께

처음 대하는 붉은 인동 입니다.

 

 

아랫재 아래에 샘이 새로 생겼다.

제법 많은 맑은 물이 솟아 오르고 있다.

 

심심이골로 내려서는 곳의 샘은 오염이 심해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여기는 주변이 깨끗하다.

 

 

아랫재 이정표

 

 

첫 번째 다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이정표에서 오심골로 향한다.

 

 

오심골 전경

 

계곡치기 계절이 왔나 보다.

 

노거수

 

곧 꽃잎을 터뜨릴 함박꽃나무 봉오리

 

 

여기 무명폭포를 지나면

 

 

여기가 오심골 오심폭포다.

 

맑다. 깨끗하다. 평화롭다.

 

운문산 위로 구름이 몰려온다.

오후 비 예보가

이 맑고 푸른 평화로운 계곡을 걷는

산객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무명의 와룡폭포도 지나고

 

수직폭포도 만나며

 

계곡을 끝까지 오른다.

 

가지산 헬기장은 좌측으로 간다.

 

물소리 들리지 않으니 산은 이렇게 조용하구나!

 

 

지도에도 없는 계곡 최상류까지 왔다.

 

여기 계곡 끝에서 가지서릉 등로까지는 200여 미터 거리다.

 등로까지 산죽과 덩굴나무가 없어 수월하게 오른다.

 

 

등로에 오르니

온통 하늘은 먹구름으로

금방이라도 우두두둑 비가 쏟아 질것 같다.

 

가지서릉 등로에는 은방울꽃이 지천인데

검은 하늘색으로 발걸음은 빨라지고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꽃을 피운 개체 수가 아직 드물다.

 

뒤로 돌아보고

 

옆으로 백운산을 보며

 

삼거리에 도착하니 우두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대기 불안으로 하늘은 엄청 소란스럽다.

다행히 번개 빛은 보이지 않는다.

 

아랫재에 이르니 비가 그친다.

요란하던 천둥소리도 조용해졌다.

 

마치

인생을 바로 살라는 듯

천둥소리가

나를 꾸짖는 것 같아 내내 마음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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