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남자는 마음으로 늙는다.”는
영국속담이 있다.
마음이 늙으면 몸도 늙는걸까?!
"곱게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처럼
나이 들어감은
살아온 인생 경륜으로
너그럽게 세상을 바라보는
영글어 가는 마음이겠다.
산을 오르면 누구나 숨이 차고 힘이 든다.
그러나 정상에서의 느끼는 그 황홀감은
산을 오른 자만이 갖는 선택일 거다.
인생 또한 등산과 같으리!
언 제 : 2020. 11. 6
걸은길 : 운곡교-만방골-운곡폭포-문바위직벽-문바위-북암산-운곡교(6.50k, 7h 39m)
동행인 : 의상봉, 산수 그리고 나
운곡교앞 정자 사거리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만방골의 4단폭포
<지난해 여름에 담은 폭포>
photo by 의상봉
운곡폭포
<지난해 여름 폭포 모습>
폭포를 직등 하는 로프가 있지만
안전하게 폭포 좌측으로 우회하여 상단으로 오른다.
<photo by 의상봉>
의상봉님 폭포 상단의 홈이 궁금하여 잠시 답사 하신다.
폭포 상단에서 담은 만방골
어떤 용도의 석축일까? 이 척박한 계곡에 가옥 아니면 전답?
만당골 입구에서 문바위 직등 삼거리까지 계속 이어진 석축의 용도가 궁금했다.
<phooto by 의상봉>
삼거리 지나 낙엽 쌓인 비탈길을 얼마간 오르니 전망이 터 인다.
전망바위에서 담은 북암산
그리고 수리봉
문바위 직벽 들머리
조심스레 직벽을 통과한다.
정상에 이르니 우두두둑 낙엽위로 갑자기 비방울이 떨어진다.
문바위에서 담은 사자봉
문바위 정상은 사방으로 가슴이 탁 터이는 조망대다.
북암산 가는 바람 없는 아늑한 곳에 자리하여
긴 시간 여유를 가지며 가을의 정취에 취해 본다.
북암산으로 오르며 담은 문바위와 직벽
고라니, 그놈 참!
사람을 처음 보지는 않았을 텐데.
우리를 보고 전혀 미동도 없이 오히려 빤히 쳐다본다.
주변에 새끼가 있었을까?
운곡마을앞 영조대왕 생모 생가지(生家址) 안내간판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운곡교를 지나며 문바위를 다시 한 번 되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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