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20. 1. 10
걸은길 : 쌍미륵사(구 성불사)-향로봉-백마산-향로산-선리경노당(13.49k, 7h 43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성불사는 쌍미륵사로 그 명칭을 바꿨으며,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주변도 많이 달라졌다.
바람 없는 맑은 날씨 그러나 몸에 스며드는 아침 기온은 차다.
한바탕 된비탈길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703봉으로 향한다.
10여 년 전이나 오늘이나 703봉 오름 길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703봉 돌아서 항로봉에 올라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가야할 향로산을 올려보고 걸음을 재촉한다.
까치목 도달하기 전의 작은 오름길은 산객의 에너지를 방전케하고
여기 까치목을 지나서
우리는 백마산으로 오른다.
최근에 등로가 잘 정비되어 오름길이 한층 더 쉬워졌다.
백마산성
꽤 오래전에 찬 기운 감도는 화창한 2월 어느 날,
영축산, 신불산에서 지리주봉 천왕봉과 중봉을 보았는데
비록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오늘 여기에서 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달음재 양지쪽, 점심 먹기에 딱 좋은 곳이다.
햇살은 따뜻한데 그러나 바람이 차 가끔은 몸을 비틀기도 한다.
너희는 백마산으로 우리는 향로산으로!
향로산으로 출발할러는 찰나에 갑자기 이상한 낙엽소리에 긴장!
무슨 소리죠?
멧돼지 발자욱 소리겠지!
바람에 나딩구는 낙엽소리도 아니고...
순간 송전탑 옆에서 모습을 보인 리더 염소,
몇 초동안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20~30마리의 염소 무리를 이끌고 백마산으로 오른다.
분명 방목하는 염소는 아닐 텐데...???
봄날보다 더 봄날 같은 날씨,
탁 터인 조망!
정상석 아래에서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부드러운 능선 따라 선리경로당으로 향한다.
분명 이 길은 처음이 아닌데 왜 이렇게 낯섦음은
오름길과 내리길에서 느끼는 감정의 차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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