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한층 높아졌다.

바람 또한 가벼워졌다.

그림자조차도 녹여버리던

한낮의 그 살벌한 폭염도

이제는

기억 너머로 사라져가고

높은 하늘엔 흰 구름 떠가는

상큼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산행날짜 : 2016. 8. 27

산행코스 : 홍룡사주차장-화엄늪-천성산-천성산2-원효암-홍룡사주차장(13.52km,4h 40m)





하늘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여름의 뜨거운 그 흔적을 지우듯 

천성산 산정에는

자칫 중심을 잃으면 바람에 휩쓸릴 것 같은 황소바람이 분다. 


계절을 알리는 억새가

푸른 산정에 하얀 물결을 이룬다.


바람을 추스리며

산정에서 화엄늪을 담는다.





천성산2봉에서 담은 대운산

그리고

천성산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

연인끼리 다정하게 속삭이는 사람

그 모든 모습이 아름다운 편백나무 숲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