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白露)가 지난 다섯째 날
시릅재 지나 두지동에 이르는 한적한 칠선계곡 탐방로
아침 이슬 머금은 물봉선의 자태가 애처롭게 아름답다.
울창한 원시림 그리고 천혜의 자연 비경으로 아직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곳
지리산 칠선계곡, 그 곳을 통해 하늘과 맞닿는 천왕봉에
오른다는 부푼 기대로 발걸음이 가볍다.
산행날짜 : 2015. 9.14
산행코스 : 추성리주차장-두지동-칠선계곡-천왕봉-장터목-백무동
산행동지 : 칠선계곡 탐방예약 산객님들과
두지터가 가까운 시릅재에서 잠시 깊은 골을 올려다 봅니다.
옛 가락국 구형왕이 국골에서 진을 치고 있을 때
군량미 쌀을 담아 두는 두지(斗地)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군요.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도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일곱 선녀와 연정을 품었던 곰 은혜를 베푼 노루의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선녀탕입니다.
선녀탕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폭포 입니다.
옥녀탕을 지납니다.
재미있고 멋진 출령다리입니다.
심한 홍수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지요!
목욕을 막 끝낸 선녀가 하늘로 날아오르기 직전의 모습을 형상했다는 비선담이죠.
다리 건너면 출입을 통제하는 통제소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칠선폭포죠.
사십 리 길 깊고깊은 계곡은 계속됩니다.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들은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여
산객들의 발길을 느리게 만듭니다.
이 폭포는 폭포를 최초로 발견한
산악회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대륙폭포입니다.
폭포수골의 3층폭포 입니다.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9.7km의 계곡은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칠선계곡 탐방시는 많은 물을 배냥에 넣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빈 물통 하나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필요시 계곡물을 바로 마실 수 가 있어니까요.
마폭포 직전에 우측 제석봉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곡입니다.
마폭포(마지막폭포) 입니다.
좌측 중봉과 우측 제석봉을 사이에 두고
천왕봉까지 1.7.km의 가파른 비탈길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물 보충이 필수적입니다.
천왕봉까지는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전나무, 잣나무, 주목 그리고 크고 작은 온갖 고산식물의 내음을 맏으며 걷습니다.
산은 산객에게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인내를 가지고 느린 걸음으로 오르게합니다.!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지대!!!!!
수령이 600년이 되었다는 주목입니다.
산은 이제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반가운 이정표죠.
왼쪽에 중봉이 모습을 보여주군요.
간혹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보면
이렇게 멋진 모습도 볼 수 잇습니다.
중봉이죠.
이제 저 철계단만 오르면...
철계단 위에서 인원 체크하시는 국공가이드에게 159계단 맞죠?
157계단 안이예요!? 그 분의 대답입니다.
하봉 그리고 중봉이죠.
지난 6월에 오른, 저 능선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바로 앞 초암능선과 그 뒷쪽 두루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는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올라온 칠선계곡입니다.
오늘은 노고단, 반야봉 그리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주 능선을 모두 볼 수 있군요.
멀리 남해 바다가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제석봉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십 리 칠선계곡!
제석봉입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담은 천왕봉입니다.
이런 모습 담기가 쉽지 않았는데...
멀리 남해 바다가 보이는군요.
담고 또 담아도 싫증이 나지 않군요.
노고단 반야봉 그리고 종주 주 능선.
산은 여흘전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왕봉 and 남해 바다!
제석봉에서 담은 반야봉입니다.
일출봉 능선 그리고 연화봉, 촛대봉!
지척에 있습니다.
오도재 가는 고개 마루에 지리산 점망대가 있습니다.
지리산 전망대에서 담은
노을빛에 잠겨드는 아름다운 지리산 모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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