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반

구례시외버스 터미널 한 식당에 불이 켜져 있다.

혹시나 해서 식당에 들어가 보니 마음씨 좋아 보이는 노(老)부부께서 김밥 준비를 하고 계셨다.

재첩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하고, 택시로 성삼재에 도착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종주길 에 나선다.

성삼재는 거센 바람과 몇미터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운무로 덥혀있다. 그리고 마음을 불안하게 비는 계속 내린다.

 

지리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지리산!”

이번 종주에서 지리산은 그 준봉들의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가 구름 속에 잘 가꾸어 놓은 천상의 화원을 한 없이 거닐다 가라한다.

 

종주 동안 가끔은 굵은 장대비가 내릴 때

키 작은 나무 밑에 서서 생각에 잠겨 본다.

이 거대한 자연 속에서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하찮고 나약한 작은 존재인지...

지금 자연 속에 묻힌 내가 두렵다. 그러나 이내 마음의 평온함을 가진다. 산의 포근함 때문이랴!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어 땀을 흘리며 자연과 더불어 산을 오를 때 인내를 배우듯

우리네 삶도! 

주변과 어울려 소박하고 아름답게 살라고 산행 내내 산은 나를 가르친다. 

 

산행날짜 : 2013. 7. 30~7. 31(1박 2일)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연화천-벽소령-세석(1박), 세석-장터목-천왕봉-법계사-중산리주차장

산행동지 : 나 홀로

 

 

 

 

 

▲성삼재출발이후 비는 계속 내립니다. 빗속의 종주도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합니다. 

 

▲지리산 종주 전구간에서 가장 시원하고 물 맛좋기로 이름난 임걸령 샘터입니다.

 

 

▲하늘말나리입니다.

 

▲삼도봉입니다.

 

 

▲물봉선입니다.

 

▲원추리입니다.

 

  ▲▼화개재입니다.

▲어수리입니다.

 

▲일월비비추입니다.

 

 

 

 

▲원추리입니다.

 

 ▲이질풀입니다.

 

 

 

 

 

 

 ▲연화천대피소 입니다.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여 연하천(烟霞泉)이라 한다군요. 역시 물은 풍부합니다.

 

 

▲바위채송화입니다.

 

▲물봉선입니다.

 

▲동자꽃입니다.     ■ 동자꽃의 전설.hwp

   

▲▼형제봉에서 바라본 형제바위입니다.

 

▲산수국입니다.

 

 ▲모처럼 비개인 시간대의 벽소령대피소 모습입니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종주때 실제 보니 정말 그러하였습니다.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다.

 

▲▼벽소령대피소 주변의 모습입니다.

 

 

   

 

▲둥근이질풀입니다.

 

▲▼어수리입니다. 

 

▲며느리밥풀꽃입니다.

   

▲모싯대입니다.

 

▲일월비비추입니다.

 

▲선비 샘입니다. 평생에 한번이라도 사람들에게 선비 대접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노인의 소망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샘입니다.

 

 

 

 

 

 

 

 

▲세석대피소입니다.

 

 

■ 동자꽃의 전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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