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 제 : 2024. 9. 30

2. 걸은 길 : 사일경로당-무학산-376봉-지지재-연화산-한실마을-대방골-사일경로당(21k, 10h 13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9월의 마지막 날,

더위가 끝이 보인다.

오늘은 바람 한 점 없어도 그늘에 서면 서늘함이 온 몸을 휘감는다.

한 없이 부드러운 무학산 오름 길에 한바탕 땀을 쏟고는 무학산 정상석 옆에 섰다.

 

 

임도 사거리에 이르니

십 수 년 전에 욱곡으로 내려서던 기억이 오롯이 되살아난다.

모두들 잘들 살고 있겠지!

 

 

498(중리봉) 가는 임도 모퉁이를 도니

밤이 송이송이 길위에 떨어져 있다.

밤은 요즘 보기 드문 다람쥐에게 양보한다.

 

 

요란한 채석장 기계음 소리를 들으며 498봉으로 오른다.

 

 

그리고 지지재를 향해 부드러운 풀 밭 길을 따라 내려선다.

 

 

지지재다.

 

지지재 좌측 한적한 임도에 배낭을 내리고

날씨에 취해 긴 시간 머물며 가을 분위기를 즐긴다.

 

 

연화산 오름 길의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니

지난 주 올랐던 국수봉과 치술령이 눈앞에 다가온다.

 

 

연화산 활공장에서 담은 치술령.

 

황금빛으로 물드는 들녘이 평화롭다.

 

 

지척에 임도가 있어서인지 옛 산길은 사라지고 있다.

옛 산길은 산객들의 발걸음이 멈춘 지가 꽤 오래 되었나 보다.

 

 

간혹 짧게 임도를 걷는다.

 

저 마치 영축산 독수리 바위가 시야에 들어오는군!

 

 

다시 옛 산길에 들어서 얼굴에 휘감기는 거미줄을 헤치고 나오니 한실길로 이어지는 계곡을 마난다.

 

 

한실 마을 가는 임도

 

한적한 한실마을회관

 

지통마실에서 262봉으로 오르는 오름 길은 왜 그렇게 높게 느껴지는지...

 

 

대방골로 내려서는 임도를 따르니

영축지맥에 내리는 석양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길은 한 없이 부드럽지만 어두워지는 시간이라 발걸음이 빨라진다.

 

 

사연호 전망대에서!

 

 

어둠이 깔리는 대방골에 내러 서는

강둑을 따라서 사일 경로당에 이르러

그리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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