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더위가 한풀 꺾일까 했더니

조급함도 없는데 벌써 8월 하순이다.

 

얼음골 남명초등학교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 기온이 제법 가을을 느끼게 한다.

 

함께 만나 표충사로 향한다.

 

 

1. 언 제 : 2022. 8.19(금)

2. 걸은 길 : 표충사 주차장-칡밭골-(향로-11이정목)-임도-표충사주차장(10.52k, 10h 15m)

3. 의상봉님, 산수님과 나, 3명

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히 산사를 지나며!

 

 

조심하겠습니다!

 

 

칡밭골!

계곡 물소리 제법 요란스럽고 예상했던 것 보다 계곡에 호감이 간다.

 

 

함께 살아가죠!

큰 나무도 좌측 거대한 암벽에 기대어 살아가느라 뿌리가 부실한데

작은 나무 너마저 이 부실한 뿌리 안에서 더부살이 하찮니!

 

 

이 폭포 구간만 통과하면 쉽게 작전도로에 닫는데

어쩔 수 없이 폭포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작전도로 전 구간을 견고하게 정비하고 있다.

 

 

 

작전도로 위에서 부터 학암폭포까지는 크고 작은 폭포의 연속이다.

 

 

학암폭포다.

 

폭포 앞 바위에 앉아 곡주 한잔 기울이며 긴 시간 동안

신선놀음에 몰두해 본다.

 

 

<photo by 산수님>

오르기 까칠한 구간.

 

폭포 위에서 담은 학암폭포 모습

 

 

학암폭포 상류 칡밭골의 전경들.

부드럽고 유순한 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이곳에서 100여 미터 지나 우측 915봉으로 오르는 등로를 따른다.

 

잡초 무성한 옛 민가 터의 돌배나무는 튼실한 과실을 맺었고

 주인이 심은 듯한 무궁화나무에는 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한바탕 비지땀을 쏟고서

119구조목 향로-11표지목 앞에 이르러 우측 능선으로 향한다.

 

119 구조목인 향로-12 표지목 까지는 길이 평탄하고 뚜렷하나

이곳을 지나면 산죽지역이 나타나고 순간 방심하면 길을 놓친다.

 

최근 사람의 발걸음이 전혀 없었나 보다.

산죽사이 희미하던 길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겨우 사라진 희미한 길을 찾았는데 그 순간 길은 또 없어진다.”

산수님의 말씀이다.

 

여기 바로 아래가 작전도로다.

 

 

누군가 이곳이 915봉으로 향하는 시작점이라는 것을 돌에다 친절하게 표시를 해두었군!

 

 

관음봉 너머로 검은 구름이 몰려든다.

저녁에 한 줄기 비가 오려나 보다.

 

 

시작했던 지점으로 되돌아오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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