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末伏)이 지나니
조석(朝夕)으로 바람이 한층 가벼워졌다.
최근 잦은 소나기 소식에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나선다.
언제 : 2021. 8. 11
걸은 길 : 표충사주차장-학암폭포-층층폭포-표충사주차장(8.81k, 4h 15m)
짊어진 배낭이 어깨를 짓누른다.
배낭의 내용물은 별로인데...
아마 속세의 번민(煩悶)이 발걸음을 무겁게 하나 보다.
옥류교다. 우측으로 20여분 오르면 작전도로에 닿는다.
한바탕 비지땀을 쏟고서야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학암폭포다.
노랗고 때로는 진한 분홍색 물봉선 군락지에
한가로이 날고 있는 하얀 나비 따라 작전 도로를 오른다.
작전도로에서 담은 층층폭포 상단 부
층층폭포 상단 계곡이다.
멍 때리기 30여분.
향로산 위로 먹구름이 물러든다.
오후 소나기 예보가 맞을까!
언제 보아도 장쾌하게 떨어지는 층층폭포.
산들 늪이 마르지 않는 한 영원하리.
적조암도 많이 변했겠다.
옥류동천, 단풍으로 물든 가을날은 더욱 아름다우리.
여기를 지나칠 때 마다
"저기 폭포 중단부를 올라 상단 부로 오르는 방법이 없을지?"
'나의 산행기(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학암폭포와 무명폭포(이끼폭포) (0) | 2021.08.23 |
---|---|
파래소폭포 (0) | 2021.08.21 |
가지산 용수골과 가지산 흰 솔나리 (0) | 2021.07.22 |
가지산 중골 (0) | 2021.07.18 |
청도 나선폭포 (0) | 202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