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한층 가벼워졌다.
스치는 그 색깔마저 푸르고,
청량하다.
느린 걸음걸음으로 함박등 오르며
무더웠던 지난여름을 돌아본다.
언제 : 2018. 8. 25
걸었던 길 : 지산마을-비로암-백운암-함박등-영축산-지산마을(11k, 5h)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풍기는 솔 향내를 맞으며
무상무념으로 걷기에 더없이 안락한 비로암 가는 길
함박등
누군가 저 선 바위에
작은 돌을 올려 두었었는데 ...
함박등에서
많은 날들을
이 길을 걸어서도
또 걷고 싶은 길이다.
영축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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