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세석대피소(1박)-천왕봉-중산리
산행날짜 : 2016. 8. 7, 8(1박 2일)
대자연을 벗 삼아서
상쾌한 바람이 분다.
이른 아침 천상화원
노고단으로 오르는 발걸음이 매우 가볍다.
노고단에서의 일출
천왕봉을 살짝 당겨 담아 본다.
여름의 중앙인데
가만이 있으면 한기를 느낀다.
맑다.
깨끗하다.
녹색에서 피어오르는
지리산의 아침이
한없이 신선하다.
오늘은 반야봉도 선명하다.
삼도봉에서
보름전에만 해도
지리 천상화원을 가득 매웠던
원추리 일월비비추는 내년을 기약하였고
종주길 내내
동자꽃과 모싯대만이 간간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
물봉선의 모습.
연하천대피소를 지척에 두고
뒤돌아 보니 반야봉이
앞을 보니
지리 주능선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천왕봉에는 구름이 일렁인다.
오후에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데. . .
형제봉에서 담아보는
형제바위와 벽소령대피소
그리고 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파노라마 사진(클릭)
언제까지나
변함없기를 기원해본다.
덕평봉을 오르다 오른쪽
계곡의 아름다움 그리고 대칭미에
눈길을 돌려본다.
절묘한 자연의 조화에 감탄한다.
벽소령대피소에서 덕평봉을 올려보니
덕평봉은 비구름으로 휩싸이기 시작한다.
덕평봉으로 오르며 담은 모싯대.
칠선봉에서
구름속의 천왕봉을 찾으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후드둑 호두크기 만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키작은 나무 아래에서 등산화를 고쳐 신고
세석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한 시간여를 내리던 비는
영신봉에 도달하니, 거짓말같이 비는 멈추고
환상적인 녹색의 세석평전과 촛대봉 그리고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연하선경의 푸른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진다.
파노라마 사진
다음날
아직 깊은 잠에 잠긴
새석대피소를 뒤로 하고 촛대봉으로 오른다.
새벽 공기가 너무나 신선하고 상쾌하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은
여명을 알리고
상봉으로 오르는 헤드램프의
행렬은 끝이 없다.
촛대봉에서 담아본다. 멋진 상봉의 모습.
제석봉에 오르니
아침이 밝아온다.
밝게 빛나는 일출봉과 연하봉!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산오이풀
이제 그들이 지리 천상화원을 꾸미고 있다.
때마침 태양이
상봉위로 모습을 나타낸다.
아침이슬에 빛나는
천왕봉의 산오이풀
중봉으로 고개를 돌리니
떠오르는 태양으로
능선과 계곡은 더욱 명암이 뚜렸하다.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사진이 크게 보임)
변화무상한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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