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빠른 두 명의 산객들이 중산리에서 출발해 방금 도착한 이른 아침,

천왕봉 일출에 맞추어 로터리 대피소를 나선다. 지난 화요일 정상의

혹독한 추위를 겪었기에 일출시간에 맞추어 최대한 발걸음을 늦추고 늦춘다.

산 아래 불빛은 아직 긴 침묵에 쌓여있고 까만 하늘의 별빛은 더욱 초롱하다.

바람 비켜가는 바위틈에 자리하여 일출을 기다리며 소박한 소원 하나 빈다.

오늘 여기 모인 모든 사람 

안전 산행되게 해주시고행복해 하는 저 모습 영원하길 바란다!"며...

 

지리산 남부능선,

봄이면 연두 빛 생명 충만한 초록과 야생화에 취하고

지금은 저~어 아래 삼신봉까지 내려가고 있는 단풍에 물들어 본다.

아스락거리는 부드러운 능선의 낙엽 밟는소리가 좋다.

지루하리라 생각되면 영락없이 능선 좌우로 파도를 타듯 경사면이 나타나

지루함을 달래주고 능선 좌우의 그 화려한 단풍에 몸도 마음도 취한다.

능선은 황금빛이다. 이 긴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 게 한 없이 좋다.

 

산행날짜 : 2015. 10. 18

산행코스 : 로터리대피소-천왕봉-세석대피소-남부능선-청학동

산행동지 : 자연과 함께

 

 

디카로 담은 일출 사진 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담은 일출 사진이죠.

 

 

 

 

 

 

중봉과 써리봉 그리고 굽이치는 산하!

정말 아름답습니다.

 

칠선계곡도 아침 햇빛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깨어 나고 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지리산의 아침입니다.

아침 햇살 받은 지리산은 전체가 황금색입니다.

그 아름다움에 한동안 발걸음을 멈춥니다.

 

파노라마 사진입니다.(사진 클릭하면 큰 화면이 나타납니다.)

연하봉을 오르며...

 

연하봉에서 담습니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의 그 화려한

연하선경을 또 다시 기다립니다.

 

 

촛대봉에서 담은 지리 천왕봉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중앙능선이

 남부능선 이죠.

 

노고단 반야봉도 지척에 있습니다.

따뜻한 아침 햇살이 살며시 내려 앉고 있는 세석평전,

평화롭기가 그지없습니다.

 

음양수샘 위에 있는 기도처 입니다.

 

음양수샘이죠.

 가뭄에도 샘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 옛날 누군가가 사용했던 것이겠지요!

 

남부능선 전망바위에서 담은

영신봉과 촛대봉입니다.

 

한적한 남부능선이 좋다.

융탄자같은 낙엽쌓인 남부능선의 흙길이 좋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한 없이 맑다.

그 능선에는

사람의 영혼을 맑게 하는 가을의 정취가 있어 더욱 좋다.

 

남부능선에 있는 석문이죠.

 

영신봉. 세석대피소, 촛대봉

그리고 장군봉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쾌청하고 청명한 날씨입니다.

황금단풍은 거림골로

이어져 있습니다.

 

단풍은 저~어 아래

외삼신봉까지 가고 있습니다.

 

간혹 지루할까봐

능선은 천왕봉을 때때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숨막히는 단풍터널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삼신봉에서 담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입니다.(사진 클릭)

내삼신봉과 단천골입니다.

 

 청학동에 공부하려온 학생에게

사진을 부탁하며 자세를 취해봅니다.

 

 

 

삼신봉 뒷편 돌로 쌓은 석축입니다.

그 옛살 최치원선생이 이상향을 찾아 들어가고

문을 닫아버렸다는 전설이 서려있다는 석축이죠.

 

 이정표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갓걸이재 랍니다.

최치원선생께서 청학동을 넘나들면서

갓을 벗어 놓고 쉬었다하여 유래된 이름이랍니다.

지리산에는 최치원선생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전해 내려오는군요. 

청학동으로 가면서 담은

고운 단풍입니다.

 

일출을 기다리며 거의 50분을 보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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