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내려 내원사 매표소를 지날 때 가랑비가 소리 없이 땅위에 내려앉고 있었다.
길가 산딸기는 그 붉은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산객의 발걸음을 여기 저기서 머뭇거리게 한다.
공룡능선을 오를 때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산객을 맞이하는 말나리 그리고 그 능선 운무속에서 마치 천상의 세계를
거니는 신선 마냥 착각에 빠져들 때면 산허리를 보이며 운무는 저 마치 꼬리를 남기며 사라진다. 그리고 또 다시 내 곁에 선다.
산행일자 : 2013. 6.22
산행코스 : 내원사 주차장-공룡능선-집북재-천성2봉-은수고개-천성산-화엄늪-홍룡사(5시간 50분)
(홍룡사 주차장에 차를 파킹. 내원사 매표소까지 택시로 이동함)
산행동지 : 나 홀로
▲짙은 운무가 산위에 내려 앉습니다. 공룡능선을 오르며 담았습니다.
▲전망바위에는 바위 채송화가 노랗게 피어 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 소나무 처럼 산을 오를 때 마다 느낍니다.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노전암입니다.
▲짙은 운무가 내려 앉고 있습니다.
▲운무속에 싸리꽃이 밝은 모습으로 산객을 맞이합니다.
▲나리가 이슬을 머금고 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운무속에 잠긴 저 봉우리... 봉우리 뒤에는 평소 공휴일 날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가지는 집북재가 있습니다.
▲집북재입니다. 원효대사가 주변 여러암자에 흩어져 있는 1천 제자들에게 화엄강론을 펼치기 위해 한자리에 모으려고 북을 쳤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집북재를 지나 전망바위에서 조망했습니다. 지나온 능선이 운무속에서 사라졌다 또다시 모습을 나타냅니다.
▲좌측에 성불암계곡 그리고 우측으로 상리천계곡(사진에서)을 가진 중앙에 보이는 능선이 공룡능선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천성2봉입니다.
▲운무가 내려 앉은 천성산의 모습입니다.
▲은수고개입니다. 많은 산객들이 천성산에 도달했음을 기쁘하며 정상석과 함께 인증샷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자리를 양보하고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얼음과자 아주머니에게 빙과류 하나 사들고 그 단맛을 느끼며 은수고개로 향했습니다.
▲천성2봉이 운무속에 잠겨 있습니다.
▲지난봄에 있었던 참담한 모습입니다. 피우지도 못한 채 꽃 봉우리를 머금고...
▲천성산으로 오르는 안전로입니다. 군부대가 자리했던 정상 주변으로 가는 길에 혹시라도 제거되지 않은 지뢰가 있을지 몰라 이렇게 정상까지 안전 펜스로 산객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왠지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집니다.
▲▼옛군부대 주변에는 야생화가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엉겅퀴 그리고 이제 막 피어나려는 나리입니다.
▲천성산 정상석입니다.
▲천성산 정상을 지나 화엄늪과 원효암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담았습니다. 억새가 푸르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홍룡사로 가면서 담았습니다. 벌과 나비가 못보고 지나칠까봐 진짜 꽃 주위로 크고 화려한 가짜 꽃잎을 여러 개 피운다는 산수국, 그 모습과 비슷합니다.
▲홍룡사 홍룡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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