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문에 다가서니

눈이 부시게 하늘이 푸르다.

세상 모든 게 청아하고 아름답다.

보기 드물게 맑고 푸른 아침이다.

 

마음에 동요가 일어난다.

그래, 나서보자.

 

* 2026. 5. 5

* 걸은 거리 : 15.12km

 

삼거리 이정목이다.

영알 7봉 완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산객들은 대부분 석남터널에서 오른다.

석남사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무척이나 한산하다.

태국에서 왔다는 두 쌍의 청춘남녀가 석남사주차장에서 오르고 있었다.

 

 

 

푸르름에 눈이 시리다.

 

 

 

쌀바위가 이렇게 가까이 보인 적이 있었나!

 

 

 

가지산에서 아랫재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이맘쯤이면 은방울꽃이 지천인데,

산객은 느린 걸음으로 유심히 살펴보지만 아직 시기가 이르구나.

 

 

이 능선 저 골짜기의 들, 날 머리를 지날 적엔

지난날 의상봉님, 산수님과 함께 했던 추억이 발걸음을 한참이나 멈추게 한다.

 

두 분은 아직도 왕성하게 산행을 하고 계시는데,

나는 언제쯤에나 다시 함께할 수 있으려나!

 

 

아랫재에서 목을 축이며 한참을 생각하며 망설인다.

그래, 가 보자.

운문산으로 오르는 수많은 사람 사이로 느리게 오른다.

 

추억이 가득 묻어 있는 저기 가지 북릉, 서북 1, 2 능선 그리고 오심폭포...

 

 

 

상운암으로 내려선다가는 길이 많이 낯설다.

 

 

 

전에 없던 교량도 설치되었고!

 

 

 

수리바위도 오랜만이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양마을에서 운문산으로 오른다.

 

이유야 있겠지만,

석골사나 운문사에서 올랐을 때 운문산의 참모습을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석골사 지나 시계를 본다.

꽤 오래전에 원서리 마을주차장에서 245분에 석남사로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지금도 같은 시간에 운행되고 있을까!

내심 기대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245분이 지나가고, 3시가 다 되어가는데.

지나가는 동네 어르신께 여쭤보니 곧 온다기에 기다려 본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전화기를 꺼내는 순간 기다렸던 버스가 도착했다.

이제는 원서리 마을에서 석남사행 버스는 3시 30분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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