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에 집중해서
내리는 여름 장맛비,
장맛비가 가끔은 두렵다.
비가 며칠 뜸한 틈을 타서
양산 지프내 계곡으로 향한다.
1. 언 제 : 2023. 7. 21(금)
2. 걸은 길 : 용주사 앞 고속도로 굴다리 아래 공터-지프내골-원적산 봉수대-봉화산-고속도로 아래 공터(10k, 8h 39m)
3. 의상봉님과 함께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서 용주사로 향한다.
사찰 아래에 도달하니 더 이상 계곡으로의 진행이 불가능하여
좌측 산책길을 따르다 체육공원에서 계곡으로 진입한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골치기에 적당힌 수량이다.
계곡은 위대한 지휘자이다.
물, 바위, 야생화, 산새, 나무, 바람 등은 그들의 구성원이다.
그들의 연주는 조화로우며,
아름다운 하모니가 되어 산객에게 감명을 준다.
부지런한 산수님은 오늘 친구들과 서울여행중이다.
아마도 마음은 지금 여기 계곡에 와 있으리라.
뒤따르는 자는 항상 리더의 발자국에 주의 하며 따른다.
그래서 리더 보다 편하게 갈 수 있다.
계곡을 가로지는 임도를 지나니 계곡은 조금 불친절해진다.
두 계곡의 합수점 바로 아래의 최대 난코스 협곡이다.
푸른 이끼는 미끄러움을, 푸석한 돌은 낙석을 의미하기에...
“안되겠다.”
조금 깊은 수심과 좌측 푸른 이끼의 돌에는 손잡을 곳과 발 디딜 틈새가 없다.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의상봄님도 이번에는 우회하자고 하신다.
되돌아 나와 협곡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르니
가야 할 오른쪽 계곡에 멋진 긴 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이후에도 계곡에는 작은 폭포가 임도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곳 이정목에서 원적산 봉수대로 내려서는 옛 길이 분명 있을 텐데...
최근 양산시에서 고로쇠 작목 사업으로 임도를 만드는 관계로 옛 길이 사라졌나 보다.
원적산 봉수대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선명하고도 부드러웠다.
그러나 고속도로 언덕 위 배수로 지점에 이르니 길이 끊어졌다.
아래 계곡까지는 100여 미터의 거리인데 잡목과 급경사가 발목을 잡는다.
어쩔 수 없이 반대편에 있는 오경농장을 지나
긴 거리를 돌아서 원점 회귀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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