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재,

지나면서 올려다보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드리워진 나즈막한 고개

 

느린 걸음으로 오르다 뒤돌아보면

사자봉과 도래재의 호위를 받는 마을이

그림 같이 펼쳐져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우문산 가지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한여름 더위를 피해 한적한 심심이골을

찾는 산객들이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아랫재!


오늘도 아랫재를 넘어 신록이 넘실대는 가지2릉으로 향한다.

 

언제 : 2018. 6. 22

걸은 길 : 하양마을회관-아랫재-가지서북2-가지산-가지북봉-가지북서릉-아랫재-하양마을회관(14k, 9h 18m)

누가 : 의상봉, 산수,




찬란하게 부서지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문으로 들어선다.


아랫재의 이정표.


오늘은 심심이골이 아닌 

의상봉님 옆 큰 소나무 뒤를 시발점으로

사면 길을 따라  서북2릉으로 향한다. 


사람 다닌 흔적이 흐리다.


그리고

심심이골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멋진 점망바위에서

운문산의 위용에 조용히 환호를 질러도 본다.


오늘만큼은 미세먼지가 문제가 안된다.


탁터인 전망바위에서 선다.

그리고 대자연이 펼치는 신록의 향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가지북서릉, 오심이골, 가지서북1릉, 참새미골 그리고 가지북봉...




우리도 이 대자연이 펼치는 향연에

살짝 동참해 본다.


한바탕 흠뻑 땀을 흘린 된비탈길을 지나

능선길에 합류한다.





용수골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영암알프스 마루금 물결이

일렁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서...






의상봉님이 담은 사진 중에서




북봉 제일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서

그렇게 두어시간 동안 신선놀음을 한다.




신록

                   박영식


뻐꾸기 목청 다듬어

들썩이는 짙은 숲속


푸드득 깃을 치며

일어나는 초록 바람


물소리

 돌베개 삼아

청산가(靑山歌)를 듣는다.




북봉






심심이골에서 그렇게 아랫재를 또 올라

산길로 이어진 문을 닿고 하양마을회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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