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초록은
산을 하나의 색으로 만든다.
유월의 초록은
만물을 싱그럽고 풍성케 한다.
유월의 호두색 만큼이나 싱그러운 아침!
아침 바람은 계절을 초봄으로 돌려놓은 듯 하다.
어제 내린 비는 산길에 쾌적함을 더해준다.
끊어질 뜻 이어지는 계곡 옆
석남사에서 들러오는 목탁소리.
우연의 일치일까
어디선가 “홀딱 벗고 새”의 구슬픈 소리가
초록이 뚝뚝 묻어나는 산기슭에 울려 퍼진다.
지금 이순간에는
저 새의 전설이 나에게 사실로 다가온다.
산행날짜 : 2016. 6. 5
산행코스 : 석남사주차장-중봉-가지산-아랫재-운문산-석골사(13.7km, 6h 30m)
자연을 벗 삼아
영글어가는 호두만큼이나
싱그러운 유월의 빛!
입석대, 살짝 당겨본다.
한동안 가지산 정상에서 운무가 사라지길 기다린다.
그러나... 발걸음을 돌려 아랫재로 향한다.
철은 한참 지났지만...
은방울꽃이 운무속에서 반겨준다.
이제 운무가 서서히 사라지고 능선은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 배내골 죽전마을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로 석골사로 와서 가지산을 거쳐 다시 죽전까지 산행중인
태백에서 오신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아랫재로 향한다.
운문산을 오르며 담은
재약산 사자봉
백운산 그리고
능동산에서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능선.
여전히 가지산은
구름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다.
정상석과 운문산의 명품 소나무
운문산에서 담은 파노라마 사진
2016-06-05 석남사-석골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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