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리산 종주(1)
누구나 한번쯤은 꼭 가고 싶어하는 산, 민족의 영산! 지리산!
그 지리산의 백미는 서쪽의 노고단에서 동쪽의 천왕봉에 이르는 25,4km의 종주이리라!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구례 가는 과정
울산 → 진주(버스 : 1시간 간격, 약 2시간 소요), 진주 → 하동(버스 : 30분 간격, 약 1시간 10분소요) 하동 → 구례버스터미널(40여분 소요)
*노고단 대피소에서 숙식을 하는 경우 : 구례터미널→성삼재 휴게소(버스로 50여분 소요)
*구례에서 1박을 할 경우 : 구례터미널 → 성삼재 휴게소로 가는 버스 : 3시 50분, 6시 10분...
○ 종주 코스에 있는 봉우리 이름과 지명 유례를 숙지하고 산행할 땐, 산행의 맛이 배가 되리라!
(다음 모든 글은, 지리산을 사랑하는 분들의 블로그에 소개되어 있는 글을 발췌하여 정리 하였습니다.)
1. 성삼재 : 삼한 시대에 마한군에 밀리던 진한왕이 전란을 피하여 지리산 심산유곡으로 찾아들어 달궁계곡에 왕궁을 세우고 피난할 때,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팔랑재, 동쪽은 황 장군이 맡아 지키게 하였으므로 황영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이므로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방어케 하였으므로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2. 노고단 :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리산의 산신으로 받들고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렸는데 노고단이라는 이름은 마고선녀(痲姑仙女)에 대한 존칭인 노고(老故)와 제사를 드리는 신단(神檀)에서 유래했다 하며, 노고 운해는 지리산 8경 가운데 하나이다.
3. 돼지령 : 멧돼지가 원추리 뿌리를 종종 파먹던 곳에서 유래 하였다 함.
4. 임걸령 : 해발 1,320m의 높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의 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어 산속 깊이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 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샘은 임걸령 표지판 에서 약 5, 6m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옛날에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5. 노루목 : 노루들이 지나다니든 길목이란 뜻도 있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지켜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 모양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6. 반야봉 : 반야봉(般若峰)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의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 곳을 가던 오롯이 솟아 있는 두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개 여인의 엉덩이와 흡사하다는데 공감한다. 주봉(1,732m)과 중봉이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답게 노고단은 물론 멀리 천왕봉에서도 선명하게 조망돼 그 독특한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 반야봉은 또한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7. 삼도봉 :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로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분기점이라는데 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8. 화개재 : 하동군 화개사람들과 전북 남원시 산내사람들이 이곳까지 짐을 메고 올라와 장터를 열고 물물교환을 하였다는 유래 깊은 고개이다.
9. 토끼봉 : 지명이 토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토끼봉으로 불리는데는 방위 개념에서 비롯됐다. 지리산의 상징적 봉우리인 반야봉 정상에서 정동 쪽에 위치해 있다는 뜻으로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이라해 토끼봉, 즉 묘봉으로 이름 지어진 것이다.
10. 연하천 : 높은 고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여 연하천(烟霞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11. 삼각봉 : 삼각고지는 해발 1,470m의 돌출 봉으로서 좌우로 탁 트인 백무동과 화개골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이다.
12. 형제봉과 형제 바위 : 삼각고지에서 다시 종주 코스를 따라 능선 길로 내려가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목 왼쪽 능선위에 형제 바위라 불리는 10여m 높이의 우뚝 솟은 큰 선바위(立石)를 보게 되는데 언뜻 보기에는 한 개의 큰 석상(石像)처럼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두 개의 석상임이 분명하다. 이 형제 바위에 얽힌 전설은 , 옛날 지리산에서 두 형제가 수도하고 있을 때 산의 요정 지리산녀(地異山女)의 유혹을 받았으나 형제가 다 같이 이를 물리치고 도통성불하고, 성불한 후에도 집요한 산녀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형제가 서로 등을 맞대고 너무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서 그대로 두 개의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13. 벽소령 :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다
14. 선비샘 : 덕평봉을 등지고 남쪽 상덕평 능선에 샘터가 있으니 이 샘을 선비 샘이라 부르는데 수량은 비록 적으나 마르는 일이 없고 그 주위가 평탄하고 넓어서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그 샘터 위에 고분이 하나 외로이 자리 잡고 있으니 이 무덤과 샘에 얽힌 한 화전민의 서글픈 사연은 연민의 정과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옛날 덕평골 아랫마을에 이 씨 노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노인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화전민의 자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난에 쪼들리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박복한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배우지 못한데다 그 인품이 몹시 초라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받으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노인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사람들에게 선비 대접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늙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 형제에게 유언을 하되, 자신이 죽거든 그 시체를 상덕평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다. 효성스런 아들들은 훗일 그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위에 매장했다.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꼭 샘터에서 물을 마시게 되고 물을 마실 때면 무릎을 꿇게 되었다. 후일 이 동네 사람들이 이 노인의 불우했던 생전을 위로해주기 위한 소박한 인정으로 이 샘을 선비 샘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15. 칠선봉 : 여기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여기서 영신봉 닿기까지는 힘든 험로. 둘레에 7개의 암봉이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일곱 선녀가 노니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6. 영신봉
17. 세석평전(細石平田) : 세석고원은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하여 옛 부터 세석평전이라 일컬어 왔다. 세석고원의 최고봉인 촛대봉에서 서남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지는 광활한 세석평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원으로서 그 주위가 12km나 된다고 한다. 6월 첫째주말 철쭉제가 열리는데 지리산 팔경중의 하나이다.
18. 촛대봉 : 바위 모양들이 마치 촛농이 흘러내린 것과 같다하여 촛대봉이라 한다. 천왕봉이 아주 가까운 거리로 건너다보이며, 또한 여기서 일출을 볼수 있다.
19. 연화봉 : 장터목에 닿기 전에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이다.
20. 일출봉 : 연화봉 이정표를 지나 평탄한 초지 능선 안부를 거쳐 넓고 평탄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남쪽으로 지평선이 뻗어 내린 봉우리가 일출봉이다.
21. 장터목 : 천왕봉의 자매봉인 제석봉의 남쪽능선 고갯마루를 장터목이라 부른다. 장터목은 옛날에 천왕봉 남쪽 기슭의 산청 시천(矢川) 주민과 북쪽의 마천(馬川) 주민들이 매년 봄가을 이곳에 모여서 장(場)을 세우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22. 제석봉 : 제석봉 정상은 넓은 고원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한국전쟁 직후까지도 수천 그루의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들이 원시림의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하는데 자유당 말기에 파렴치한 인간들의 무자비한 도벌로 인하여 애석하게도 그토록 웅장했던 수림은 사라지고 황량한 초원으로 변하여 옛 자취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제석봉을 지나 가파른 몇 개의 봉우리를 숨 가쁘게 넘고 또 넘으면 천왕봉을 지키며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문(通天門)에 닺는다.
23. 천주(天柱) : 언제 새겨졌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천왕봉 정상 서쪽 암벽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 "천주(天柱)"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기 급급하여 그냥 지나 친다.
산행일자 : 2012.7.31~8.1(1박 2일), 1박 : 벽소령 대피소
산행코스 : 지리산 성삼재~천왕봉~중산리 버스정류소(33.8km)
산행동지 : 사무실 동료
(화엄사를 관람 후, 화엄사 입구에서 1박. 7월 31일 아침 3시 50분에 섬삼재 휴게소로 출발)
노고단고개의 일출
새벽3시 30분, 20여분 동안 은은히 울려 퍼지던 화엄사 종소리가 아직도 귀가에 들리는 듯 하다. 성삼재에서 바라본 야경
구례버스터미널에서 노고단 가는 버스 시간. 화엄사 정류소에서는 늦어도 3시 40분에 버스를 기다려야만 한다.
성삼재 휴게소 산행 들머리(아직도 깊은 밤이지만, 탐방격들의 모습으 이미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 동이 트기 직전의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대피소 주변의 야생화
▲노고단 고개길을 오르며
▲ 노고단고개의 일출-우연의 일치로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을 때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노고단고개에서 바라본 노고단 정상
자연스럽게 조성된 화단 처럼 산행 내내 지친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던 야생화
▲ 돼지령 ▲ 임걸령 가는 길의 이슬 머금은 야생화 임걸령 임걸령 샘(임걸령 이정표에서 왼쪽 5,6미터 아래에 위치) 노루목 여기서 반야봉까지는 거리는 1km. 반야봉에 도착하는데 조금 빠른 걸음으로 40여분 소요 반야봉을 오르면서, 야생화는 숨이 가쁜 산객에게 항상 힘이 되어 준다. ▲ 반야봉 정상 여기서는 반야봉의 형태를 알수 없지만 천왕봉을 오를 때 그 웅장한 모습을 알 수 있다. 반야봉 정상의 야생화 삼도봉(해발 1,449m-삼도를 구별하는 분기점) 삼도봉 뒤쪽 봉우리가 반야봉 화개재 가는 길 ▲ 화개재 지리산 능선에 있었던 장터 중 하나로 경남에서 연등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에서 뱀사골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을 물물교환 하던 장소 토끼봉 가는 길가의 야생화 토끼봉을 오르면서 ▲반야봉 정상에서 정동쪽에 위치해 있어 붙인 토끼봉 ▲ 토끼봉에서 바라본 반야봉-지리산 어느 곳을 가던 오롯이 솟아 있는 두 봉우리, 주봉(왼편)과 중봉 무명봉오르는 길가의 야생화 발걸음은 점차 무거워 지고,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어디에나 지친 산객 앞엔 청량제와 같은 야생화가 옆에 있다. 명선봉으로 오르는 나무 개단 명선봉을 지나 연화천 대피소로 가는 길 연화천 대피소 가볍게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우뚝 선 삼각봉은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형제바위 형제바위 지나온 형제바위 벽소령 대피소 지나온 능선들 바라보며 산행 첫날을 마무리 한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