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4)

범서 옛길 걸어서 국수봉에 오르다.

돌담 길 2024. 9. 26. 14:05

들녘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기분 좋다.

 

곡식과 온갖 열매가

튼실하게 여물어 가는

가을날

 

범서 옛길을 걷는다.

 

선바위에서

국수봉으로 가는 길은

한 없이 부드럽고

도토리 지천으로 떨어져있다.

 

1. 언 제 : 2024. 9. 24

2. 걸은 길 : 선바위주차장-선암사-도는고개-당삼거리-옥녀봉-당삼거리-국수봉-허고개(13k, 7h 45m)

선바위

 

 

 

ktx울산역으로 출발하기 전에 차 트렁크를 정리하고는 무심결에 그냥 트렁크를 닫았다.

주머니에 키를 찾으니... 아뿔사 트렁크를 정리하면서 키를 트렁크안에 두었다는 게 생각났다.

집에서 예비키를 가지고 휘바람을 불며 시동을 걸어보니...

경고음만 온 아파트에 울려 퍼지고!!! 오늘 또다시 깨 닿는다.

나의 무지를...

 

 

부챗살처럼 펼쳐진 산책길 곳곳에는 운동시설이 잘

갖추어져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도는고개 오르고

 

 

그리고 고개 내려서는 도로를 가로 질려서 또다시 오른다.

 

 

등로에 떨어져있는 도토리가 눈길을 끈다.

 

당삼거리 안내간판

 

지척의 옥녀봉으로 향한다.

 

 

옥녀봉에서 배낭을 내리고 긴 시간 머문다.

영알 어디를 가든 까마귀란 놈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가지고 온 음식 함께 나누잔다.

 

 

다시 당삼거리로 나와 국수봉으로 향한다.

 

 

길 따라 쳐져있는 철조망의 용도가 궁금하다.

 

 

국수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길은 왜 그렇게 가파르게 느껴질까!

 

 

저 바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구나!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요란스럽다.

 

 

의상봉님

오늘 산행 계획을 수정하자.

허고개를 날머리로 하자!

 

그렇습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허고개에 도착하고는 지척에 있는 범서온천에 들린 후

가볍게 맥주 한잔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