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용장골
산 두릅과 함께한 4월,
그 사월의 마지막 날
경주 남산을 찾는다.
집을 나서니 바람결에
스치는 아카시아 꽃향기
그 향긋함이여!
유수와 같은 세월,
저 꽃향기 따라 가면
봄도 함께 가겠다.
1. 언 제 : 2024. 4. 30(화)
2. 걸은 길 : 용장주차장-용장골-364봉-지암골3층석탑-통일전-칠형제능선-이영재-용장주차장(13k, 7h 47m)
3. 의상봉님, 산수님, 나
어제 울산에는 비가 제법 내렸는데
이곳은 방울만 조금 떨어졌나보다.
나뭇잎에 송홧가루 얼룩만이 가득 맺혀있다.
용장골 계곡 수량은 3월 이른 봄 보다 더 적게 흐르는군!
등로로 가세나!
364봉으로 가는 샛길.
사람도 다니고 산짐승도 지나다니고...
364봉 아래의 순환도로에 오르니 누군가 캐른을 만들어 두었다.
산수님 그 위에 돌 두 개를 더 올려놓는다.
지암곡 3사지 삼층석탑.
식당으로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지난번에 들렸던 식당.
오늘도 여유를 가지고 점심시간을 갖는다.
식사 후 칠형제능선을 향해서 오전에 내려왔던 남산 순환도로를 잠시 따른다.
화장실 건물에서 270여 미터 오르니 좌측으로 칠형제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열리고.
바닥의 돌이 미끄러운 계곡을 지나
한 바탕 비지땀을 흘리며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저기 마을을 굽어본다.
무슨 버섯일까?
산수님 “소나무 한입버섯입니다.”
크기가 한입거리라서 한입버섯이랍니다.
칠형제바위
한바탕 쏟아지려나?
산수님! 소나무 곁으로 지나가지 마세요.
그러나 산수님은 송홧가루 멋지게 휘날리게 스틱으로 가지를 흔든다.
봄이 무르익고 있다.
이영재 이정목.
이영재에 도착하여 좌측 사면 길로 향한다.
사면 길은 산정호수로 이어지며 걷기에 더 없이 좋은 편안한 길이다.
사면 길을 확인하고는 용장골로 내려서서 주차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