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3)

석남사 뒤 옥류골 우측 능선의 암자터와 래기설랑(萊妓雪浪), 칠성대(七星臺) 각자(刻字)를 찾아서!

돌담 길 2023. 12. 21. 12:53

1. 언 제 : 2023. 12. 19(화)

2. 걸은 길 : 석남사주차장-불당폭포-암자터-옥류골-와폭-석남사주차장(6.70k, 6h 40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추위가 잠시 호흡을 고르니 바람도 잠잠하다.

주차장 옆 석남사계곡을 건너서 불당 마을로 향한다.

 

 

산객의 발걸음 소리에 불당마을 강아지들이 열렬하게 환영한다.

 

마을을 지나 세 계곡이 만나는 사방땜 건너

 

 

좌측 펜스를 넘어 키 작은 산죽지역을 따른다.

 

 

그리고 골짜기를 건너 좌측으로 뚜렷한 사면 길을 잠시 오르면

 

 1072봉에서 내려오는 사거리가 나타난다.

 

 

옥류골 방향으로 3개의 작은 골짜기도 지나며 정겨운 사면 길을 걷는다.

그리고 석남사에서 쌀바위로 오르는 삼거리 조금 못 가서

우측 능선으로 암자터를 찾아서 오른다.

 

 

암자까지는 직선거리 400여 미터의 가파른 길이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계곡 위에 돌로 쌓은 축대가 보인다.

암자터다.

 

암자터로 오르는 길에는 여기 세로로 금이 간 바위가 있다.

그 바위 앞에 기대선 나무 아래에는 래기설랑(萊妓雪浪)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바위 우측으로 돌아 조금 더 오르면 암자터로 가는 사면길이 좌측으로 열린다.

 

가파른 절벽에 돌로 축대를 쌓아 터를 넓혔다.

대부분의 암자터가 그렇듯 뒤로는 가파른 산세가 북풍을 막아주고

또한 햇빛이 잘 들어 아늑하고 따뜻해 보인다.

 

중앙에는 숯가마 터처럼 보이는 공간 두 곳이 있다.

 

 

기와로 만든 굴뚝이다.

 

 

 

그리고 암자 터 끝부분 바위에는 칠성대란 각자가 새겨져 있다.

 

올라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암자터에 머물다가

되돌아 내려와 옥류골을 따라 와폭이 있는 합수부까지 오른다.

 

 

 

불당골과 달리 옥류골은 빙판이다.

 

두 계곡의 합수부다.

좌측계곡으로 오르면 가지산 아래 밀양재로 이어진다.

지난날 이 골짜기를 오를 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좌측 계곡

 

쌀바위로 오르는 우측 계곡의 와폭을 담고는 석남사로 향한다.

 

 

석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