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2봉 우측의 작은 칼바위계곡과 917봉 능선
1. 언 제 : 2023. 12. 5(화)
2. 걸은 길 : 자장암주차장-367봉-임도-작은칼바위-917봉-자장암주차장(9.22k, 7h 27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자장암 아름다운 계단

아침 햇살이 닿지 않는 면의 기온은 차다.
몸에 열기를 가하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계곡을 건너 우측 367봉으로 향한다.

이 계절에 어떤 산을 오르든 낙엽이 발길을 느리게 하지만
아휴! 367봉 오르는 가파른 된 비탈길이 장난이 아니다.

한바탕 비지땀을 쏟고는 도달한 367봉 삼각점

367봉에서 임도까지의 능선은 부드럽고 친절하다.
언제 어디서 보아도 저 멋진 모습은 가슴을 뛰게 만든다.


잘 관리되어 있는 임도 우측으로 500여 미터 더 진행하면

여기 이정목이 보이고 계곡 따라 오른다.

예상 했던 등로다.

<photo by : 의상봉님>

그러나 고도를 높일수록 길은 뚜렷해지는데, 가파르기는 변함이 없다.

능선의 작은 칼바위다.

의상봉님 : 오룡산으로 갈까? 한피기재로 갈까?
아니! 여기 917봉에서 임도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구만?
항상 산행 때 마다 한 라인은 개척산행 하는 것을 알고 계시는 산수님,
신속하게 917봉으로 오른다.
산수님 : 능선으로 하산해도 별 문제 없겠습니다.
빛 바랜 시그널도 보입니다.

오늘 능선에는 바람 한 점 없다.
봄 보다 더 따뜻한 겨울이다.


917봉이다.
초입 부는 바위로 구성된 암릉 지대다.
최근에는 산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는지
우거진 잡목과 고사한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느리게 한다.







쥐바위는 오늘도 속세를 굽어 보며 무엇을 노리는 걸까?

그러나 암릉 지대를 내려서니 낙엽 쌓인 급 내리막길이다.
지도를 보니 임도까지 직선으로 아직 600여 미터가 남았다.

때론 낙엽위에서 스키 타듯,
때로는 낙엽 아래의 잔돌에 미끄러져 내려가기도 한다.

<photo by : 의상봉님>
그렇게 임도에 임도에 닿고서는
잠시 목을 축인 후 시살등계곡을 지나서
아주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자장암으로 향한다.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길은 없다.
지도만 보면서 걷는다.
내려서는 곳곳에는 방금 먹이 활동을 한 것 같은
멧돼지 놈들의 놀이터가 여기 저기다.
산을 밭으로 일구어 놓았다.
그래서 봄에 산나물이 잘 자라는 것일까?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photo by : 의상봉님>

자장암을 지나 주차장에 이르니 영축지맥의 멋진 전경이 눈을 황홀케 한다.

